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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브루스 플랫 다시 만났다…네이버 '1GW AI 팩토리' 실행 속도

선재관 기자 2026-09-04 17:39:09
브룩필드, 1단계 200MW에 최대 90억달러 조달…장비·고객 유치까지 지원 세종 데이터센터서 2028년까지 구축…네이버 AI 인프라 사업 글로벌 확장
3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를 방문한 브루스 플랫 브룩필드 코퍼레이션 회장과 박준우 브룩필드코리아 대표가 이해진 네이버 의장, 최수연 네이버 CEO와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사업에 대한 후속 논의를 진행했다.[사진=네이버]

[경제일보]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브루스 플랫 브룩필드 회장이 다시 만나 1GW(기가와트)급 AI 팩토리 구축 사업의 후속 협의에 나섰다. 지난 7월 네이버·엔비디아·브룩필드가 발표한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실제 사업으로 옮기기 위한 논의다.

네이버는 이 의장과 플랫 회장이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에서 만나 AI 팩토리 사업 추진 상황과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박준우 브룩필드코리아 대표도 참석했다.

핵심은 자금과 인프라의 결합이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AI 컴퓨팅 플랫폼을 기반으로 세종 ‘각 세종’ 데이터센터에 구축하는 AI 팩토리 규모를 기존 55MW에서 2028년까지 200MW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이를 1GW까지 키운다는 구상이다.

1단계 200MW 사업에 브룩필드는 최대 9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다만 현재 계약은 비구속적 조건부 합의 단계다. 엔비디아도 네이버에 10억달러를 전략 투자할 계획이며, 네이버가 나머지 사업비를 부담하는 구조다.

브룩필드의 역할은 단순 자금 조달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플랫 회장은 장비와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확보하고 향후 AI 팩토리를 이용할 고객까지 유치하는 데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브룩필드는 이미 엔비디아 등과 1000억달러 규모 AI 인프라 투자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를 새로운 핵심 투자처로 키우고 있다.
 
3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를 방문한 브루스 플랫 브룩필드 코퍼레이션 회장과 박준우 브룩필드코리아 대표가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둘러보고 있다.[사진=네이버]

네이버가 외부 자본을 끌어들이는 배경에는 AI 인프라의 막대한 투자 부담이 있다. GPU뿐 아니라 전력·냉각·네트워크까지 갖춘 AI 팩토리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훨씬 많은 자본이 필요하다. 글로벌 인프라 투자자와 비용과 위험을 나누면서 구축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해진 의장은 “브룩필드의 인프라 투자 역량과 네이버의 AI 기술력을 결합해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을 선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가 구축하려는 시설은 자사 서비스만을 위한 전용 데이터센터가 아니다. 국내외 기업과 AI 개발사가 컴퓨팅 자원을 함께 사용하는 ‘멀티테넌트 AI 팩토리’를 지향한다. 관건은 200MW 구축에 필요한 90억달러 금융을 실제로 확정하고,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사용할 외부 고객을 얼마나 확보하느냐다. 이 두 가지가 현실화돼야 1GW 구상도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