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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상반기 순익 28.7% 감소…개인사업자 대출은 2배 이상 성장

방예준 기자 2026-07-30 16:15:57
여신 13.8% 확대·NIM 0.21%p↑…대손비용률은 하락 중소법인 대출 기반 마련…스테이블코인 사업 역량 강화도 병행
서울 중구 케이뱅크 본사. [사진=케이뱅크]
[경제일보] 케이뱅크가 올해 상반기 개인사업자 대출 성장에 힘입어 이자이익을 확대했으나 지난해 대출채권 매각이익 기저 효과로 당기순이익이 28% 줄었다.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6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842억원) 대비 28.7% 감소한 금액이다.

이번 당기순이익 악화는 지난해 대출채권 매각이익이 크게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대출채권 매각이익을 제외한 기준 당기순이익은 331억원으로 전년 동기(186억원) 대비 7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전체 고객은 1645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92만명 증가했다. 전년 동기(1413만명)와 비교하면 232만명 늘었다.

영업 규모는 여신이 성장한 반면 수신은 소폭 감소했다. 2분기 말 수신 잔액은 26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6조7600억원)보다 0.5% 줄었다. 증시 강세에 따른 자금 이동과 디지털자산 예치금 감소 등의 영향이다.

다만 코드K 정기예금 증가와 미성년자 전용 '마이키즈 서비스' 출시 등을 통해 자체 수신 기반을 유지했다.

여신 잔액은 1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7조3700억원)보다 13.8% 증가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사업자 중심의 기업대출 확대 전략이 성과를 내며 여신 성장을 견인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1년 새 1조5800억원에서 3조3000억원으로 108.7%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개인사업자 대출은 약 1조원 순증했다. 개인사업자 여신 잔액 중 담보·보증대출 비중도 지난해 2분기 말 30.5%에서 올해 2분기 말 45%로 확대됐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2530억원으로 전년 동기(2116억원) 대비 약 20% 확대됐다. 개인사업자 중심의 대출자산 성장과 시장금리 영향, 예대율 개선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다. 상반기 케이뱅크의 순이자마진(NIM)은 1.59%로 전년 동기(1.38%) 대비 0.21%포인트(p) 상승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33억원으로 전년 동기(733억원)보다 68% 감소했다. 비이자이익 감소의 주요 요인은 채권매각이익 축소다. 다만 체크카드와 연계대출, 제휴 신용카드 등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대손비용률은 개선됐다. 상반기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보다 62억원 증가했지만 대손비용률은 1.08%로 전년 동기(1.13%)보다 0.05%p 하락했다.

건전성 지표는 전년 동기보다 소폭 상승했다. 연체율은 지난해 2분기 말 0.59%에서 올해 2분기 말 0.60%로 0.01%p 올랐고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1%에서 0.59%로 상승했다. 반면 개인사업자 부문 연체율은 0.93%에서 0.51%로 낮아졌다.

올 2분기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20.02%로 전년 동기(15%) 대비 5.02%p 상승했다.

케이뱅크는 하반기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와 디지털자산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다.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의 담보 대상을 기존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주택과 오피스텔, 상가까지 넓히고 대출 용도도 운전자금에서 시설자금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 중소법인 대상 비대면 대출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중소법인 여신 시스템 구축에도 착수했다.

스테이블코인 사업은 △블록체인 기업 리플과 업무협약 △유럽연합(EU) 은행권이 공동 추진하는 판게아 프로젝트 참여 △람다256·케이에스넷과 오프램프 실증사업(PoC) 착수 △홍콩 해시키그룹과 업무협약 등을 추진했다. 케이뱅크는 파트너사별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서비스 적용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고객 저변 확대와 개인사업자 대출의 질적∙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수익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라며 "앞으로 개인사업자 시장 확대와 디지털자산, 스테이블코인 등 미래 금융 영역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