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삼성전자 주가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4.23포인트(1.15%) 오른 5657.79로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69포인트(3.36%) 오른 666.47로 거래를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국내 증시가 美 기술주 훈풍과 반도체 우려 완화 속 폭등해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23포인트(1.15%) 오른 5657.79로 개장했다.
하지만 개장과 동시에 지수가 폭등하며 곧바로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황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되며 5분 동안 프로그램 매매 매수 호가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조치다.
이후 코스피는 장중 17% 이상 오르기도 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록한 역대 최대 상승률(종가 기준 상승률 11.95%)을 넘어섰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91.03포인트(15.93%) 급등한 6484.59로 집계됐다.
같은 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조170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강하게 이끌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4조8192억원, 기관은 2513억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들이 지수 폭등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만8500원(23.43%) 치솟은 25만5500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도 37만원(27.99%) 폭등한 169만2000원을 기록했다. 전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장내에서 SK하이닉스 주식 약 48억원어치를 매수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탄력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우 △SK스퀘어 △삼성전기 등 다른 대형주들도 일제히 20% 넘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등 제조 분야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장 초반 기준 △전기전자 △제조 △의료정밀기기 △기계장비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69포인트(3.36%) 오른 666.47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상승폭을 키우면서 오전 10시 전장 대비 58.38포인트(9.05%) 상승한 703.16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간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802억원, 기관은 859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661억원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 반등은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크게 회복된 결과로 분석된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8.19%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램리서치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하루 만에 시가총액을 약 4500억 달러 늘리며 15.51% 폭등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품귀 현상이 오늘 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 점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주주환원 재원으로 잉여현금흐름의 50%를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부분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반도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던 업황 정점 통과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된 것이다.
최근 극심한 널뛰기 장세 속에서 증시 변동성을 관리하기 위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 대책이 31일 조기 시행된다. 상품을 거래하기 위한 기본예탁금이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된다. 또한 예탁금을 산정할 때 시가의 70%까지 인정해주던 △주식 △ETF △채권 등 대용증권은 제외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되자 당국이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3원 내린 1425.1원으로 주간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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