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당권 레이스 영남으로…김민석 대세론 vs 정청래 반격

정보운 기자 2026-08-02 14:50:24
부산·울산·경남 순회경선…충청 승리 김민석 2연승 도전 정청래 정치적 기반서 분위기 반전 승부…당권 초반 판세 분수령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8·17 전당대회 두 번째 순회경선이 2일 부산·울산·경남(PK)에서 열린다. 충청권 경선에서 승리한 김민석 후보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영남권에서 정청래 후보가 반전에 성공할지가 초반 판세를 좌우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울산을 시작으로 부산과 경남에서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마지막 연설회 직후 영남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공개된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처음으로 ‘1인 1표제’가 적용된다. 당 대표 선거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결과 7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 30%를 반영하며, 순회경선에서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만 발표된다. 최종 결과는 오는 17일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대의원대회에서 확정된다.

앞서 충청권(충남·충북·대전·세종) 경선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권리당원 투표에서 45.05%를 얻어 정청래 후보(44.61%)를 0.44%포인트 차로 제치며 1위를 차지했다. 송영길 후보는 10.34%를 기록했다.

정 후보의 고향인 충남 금산이 포함된 충청권에서 김 후보가 승리하면서 당 안팎에서는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후보는 경선 전까지 충청·영남권에서 열세가 예상됐지만 첫 경선에서 승리하며 ‘대세론’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김 후보 측은 영남권에서도 승리할 경우 초반 주도권을 굳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명청(이재명 대통령·정청래 후보) 대결’ 구도를 부각하며 이재명 대통령과 정 후보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을 쟁점화하는 전략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 후보는 영남권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충청권에서는 패했지만 대전과 세종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만큼 조직력이 강한 부산·울산·경남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친노·친문계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두터운 영남 지역이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정 후보는 전날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의 과거 탈당 이력을 거론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반면 송영길 후보는 영남권 선전을 발판으로 주요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과 수도권 경선에서 역전을 노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친명계와 친청계 후보들의 득표율과 순위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계파별 세력 구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