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전경.[사진=질병관리청]
[경제일보]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응급실을 찾는 환자 수도 꾸준히 늘어나면서 여름철 건강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전국 500여 개 응급실을 방문한 온열질환자가 131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감시체계가 가동된 지난 5월 중순 이후 누적 환자는 3237명, 사망자는 28명으로 증가했다.
이번에 발생한 사망자는 인천과 강원에서 각각 확인됐다. 인천 계양구에서는 30대 남성이 길가에서 쓰러진 뒤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환자는 기저질환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원주에서는 80대 여성이 논밭에서 작업 중 온열질환을 겪고 숨졌다. 이 환자는 기존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환자가 36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22명으로 뒤를 이었다. 인천 14명, 광주·전남 10명, 전북 9명 등 전국적으로 환자가 분포했다. 폭염이 전국적으로 이어지면서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피해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올해 누적 환자 가운데 남성 비율은 76.4%로 나타났고 65세 이상 고령층이 35.7%를 차지했다. 고령층과 야외 활동이 많은 계층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질환 유형별로는 열탈진이 전체의 61.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열사병 18.4%, 열경련 10.8% 순으로 나타났다. 열탈진은 과도한 땀 배출로 수분과 염분이 부족해질 때 발생하며 피로감과 어지럼증,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반면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하면서도 땀이 나지 않는 상태가 특징이다. 피부가 건조하고 뜨거워지는 증상이 나타나며 방치할 경우 장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온열질환 사망 사례 대부분은 열사병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이 24.7%로 가장 많았으며 길가 12.9%, 논밭 12.0%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주거지에서 발생한 사례도 9.4%에 달해 실내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폭염 시기에는 야외 활동을 최소화하고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어지럼증이나 고열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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