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2차 현설에 단독 참여 …수의계약 가능성 커져

우용하 기자 2026-08-11 17:01:22
총공사비 5875억원·1330가구 조성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경제일보]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의 시공권을 두고 포스코이앤씨의 단독 구도가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첫 입찰에 이어 재입찰을 위한 현장설명회에서도 포스코이앤씨만 모습을 드러내면서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촌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조합이 이날 진행한 2차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이앤씨만 참석했다. 경쟁사들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1차 입찰에 이어 단독 참여 구도가 이어졌다.
 
역촌역세권 재개발은 은평구 대조동 59-1번지 일대 3만7274.5㎡를 정비하는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133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짓는다. 일반분양은 354가구, 공공주택은 577가구로 계획돼 있다.
 
앞선 1차 입찰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지난 3일 마감된 첫 입찰에는 포스코이앤씨가 단독으로 응찰해 유찰됐다. 당시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이앤씨를 비롯해 극동건설과 제일건설 등 3개사가 참석하며 경쟁 가능성이 열려 있었지만 실제 입찰까지 이어진 곳은 한 곳 뿐이었다.
 
2차 현장설명회에서 새로운 경쟁사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와의 수의계약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상 경쟁입찰이 두 차례 이상 유찰될 경우 조합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지는 지하철 6호선 역촌역과 3·6호선 불광역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자리한다. 조합원은 391명으로 전체 계획 가구 수와 비교해 일반분양과 공공주택 물량이 적지 않은 사업장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이 사업을 은평구 첫 ‘더샵’ 단지로 만들겠다는 점을 내세워 수주에 공을 들여왔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의정부9구역과 신길역세권, 중림동 재개발 등에서 시공권을 확보하며 정비사업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역촌역세권에서도 경쟁사가 빠진 가운데 단독 참여를 이어가면서 추가 수주 가능성을 높였다.
 
서울 정비사업 시장에서는 현장설명회에 여러 건설사가 참석한 뒤 본입찰에서는 한 곳만 남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공사비와 금융 부담이 커지면서 건설사들이 수익성과 수주 가능성을 따져 사업지를 선별하는 경향이 강해진 영향이다.

역촌역세권 역시 1차 입찰에 이어 2차 현장설명회에서도 포스코이앤씨의 단독 구도가 이어진 만큼 수의계약 절차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