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 1.2조 반포미도1차 시공사 찾는다…삼성물산·롯데·금호 현장설명회 집결

우용하 기자 2026-08-27 13:24:07
현설에 삼성물산·롯데건설·금호건설 3개사 참석…제일건설은 참관 조합, 대안설계 준비 위해 입찰 마감 11월 30일로 설정 최고 49층·1739가구 재건축…공사비 약 1조2600억원
반포미도1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 사무실 [사진=우용하 기자]

[경제일보] 서울 반포미도1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과 롯데건설, 금호건설 등 3개사가 참여했다. 복수의 건설사가 현장설명회에 참석했지만 업계에서는 사업 초기부터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온 삼성물산의 단독 응찰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미도1차 재건축조합은 이날 오전 11시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삼성물산과 금호건설 관계자들이 오전 10시43분께 입장했고 롯데건설도 10시56분께 도착해 설명회에 참여했다.
 
가장 먼저 현장을 찾은 곳은 제일건설이었다. 제일건설 관계자는 오전 10시37분께 조합 사무실에 도착했지만 전날까지였던 현장설명회 참여 신청을 하지 않아 정식 접수는 하지 못했다. 대신 현장에서 설명회를 참관했다.
 
반포미도1차아파트는 1260가구 규모의 노후 단지로 반포 일대에서 남은 대규모 재건축 사업장 가운데 하나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1739가구 규모로 다시 지을 계획이다. 조합이 제시한 예정 공사비는 약 1조2600억원, 3.3㎡당 1150만원 수준이다.
 
사업은 지난해 9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뒤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서울시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건축·경관·교육·교통·재해·환경·공원 등 7개 분야 통합심의안을 조건부로 통과했다. 대상지는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남측에 위치하고 서리풀공원과 서울성모병원도 인접해 있다.
 
조합은 지난 13일 일반경쟁 방식으로 시공사 선정 입찰을 공고했다. 입찰 마감은 오는 11월 30일 오전 11시로, 현장설명회 이후 3개월 이상 제안서를 준비할 수 있도록 일정을 잡았다. 입찰보증금은 350억원으로 현금 200억원과 이행보증보험증권 150억원으로 구성됐다. 조합은 이후 절차도 충분한 검토 기간을 두고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승한 반포미도1차 재건축 조합장은 “충분한 대안설계 마련 시간을 부여하기 위해 입찰 기간을 넉넉하게 잡았다”며 “최근 정비사업에서 경쟁이 활발한 편은 아니지만 좋은 조건을 받을 수 있도록 입찰보증금 부담을 낮추는 등 노력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본입찰까지 삼성물산이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초기에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다수의 대형 건설사가 관심을 보였지만 시공사 선정 절차가 구체화된 이후에는 삼성물산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다만 이날 롯데건설과 금호건설도 정식으로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만큼 향후 입찰 조건 검토 결과에 따라 경쟁 구도가 만들어질 여지는 남았다.
 
서울 핵심 정비사업에서는 현장설명회에 여러 건설사가 참석한 뒤 실제 입찰에서는 한 곳만 남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반포미도1차 조합이 입찰 준비기간을 길게 잡은 것도 설계와 사업조건을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제공해 본입찰 참여를 끌어내려는 취지다. 오는 11월 말 삼성물산과 롯데건설, 금호건설 가운데 실제 제안서를 제출하는 건설사가 얼마나 나올지가 반포미도1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의 첫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