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CI.[사진=HLB]
[경제일보] HLB의 간암 신약 후보물질인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연령에 관계없이 일관된 치료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40세 미만의 젊은 간암 환자에서도 기존 치료제보다 생존기간과 무진행생존기간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은 만큼 향후 허가 재신청 과정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는 절제불가능 간세포암(uHCC)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임상 3상 ‘CARES-310’의 연령별 사후분석 결과를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국제간암협회(ILCA) 연례학술대회에서 포스터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연령에 따른 치료 효과와 안전성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분석 결과 병용요법은 젊은 환자와 고령 환자 모두에서 소라페닙 대비 개선된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50세 미만 환자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병용요법군이 21.5개월로 소라페닙군의 15.2개월보다 길었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도 병용요법군 5.5개월, 소라페닙군 2.7개월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환자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병용요법군의 mOS는 23.9개월로 소라페닙군의 15.2개월보다 길었고 mPFS 역시 6.2개월로 소라페닙군의 3.7개월을 웃돌았다.
특히 40세 미만의 젊은 환자에서도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병용요법군의 mOS는 24.2개월로 소라페닙군의 15.2개월보다 수치상 길었다. mPFS 역시 5.5개월로 소라페닙군 2.2개월보다 개선됐다.
연령에 따른 안전성 차이도 크지 않았다. 각 연령군에서 치료 관련 이상반응(TRAEs)은 대체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3~4등급 치료 관련 이상반응 가운데 병용요법군에서는 고혈압이, 소라페닙군에서는 수족증후군이 가장 흔하게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특정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간암 환자에게 적용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추가 자료로 평가된다.
CARES-310은 절제할 수 없는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소라페닙과 비교한 글로벌 임상 3상이다. HLB는 그동안 이 임상시험을 통해 병용요법의 생존기간 개선 가능성을 확인해왔다.
연구 책임자인 아른트 포겔 토론토대학교 UHN-프린세스마거릿암센터 종양내과 교수는 “이번 연령별 하위그룹 분석은 캄렐리주맙과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이 다양한 연령대의 간암 환자에서 치료 성과를 개선할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추가 근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병기의 간세포암에서 단독 또는 국소치료와 병용하는 방식으로 연구가 진행돼 왔으며 일관된 항종양 활성과 관리 가능한 안전성을 보여왔다”며 “이번 결과는 향후 다학제적 간암 치료에서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 허가 절차는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엘레바는 지난 7월 생산시설의 cGMP 관련 사항을 이유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간암 1차 치료제 신약허가신청(NDA)에 대해 FDA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았다.
CRL은 FDA가 신약허가 신청을 검토한 뒤 현재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허가를 내리기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발행하는 문서다. 이에 따라 엘레바는 파트너사와 함께 보완사항을 해결하고 FDA 재신청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HLB는 이번 연령별 분석 결과가 허가 재신청을 위한 임상적 근거를 추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상 데이터가 특정 연령층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환자군에서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김동건 엘레바 대표는 “CARES-310을 통해 축적된 임상 데이터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생존 개선 가능성을 일관되게 뒷받침하고 있다”며 “이번 추가 분석을 통해 폭넓은 환자군에서 치료 가능성을 다시 확인한 만큼 FDA 허가를 통해 간세포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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