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 폐기물을 다시 제품 소재로…순환자원 인정 38건 확보

김아령 기자 2026-09-04 10:35:15
반도체 생산 폐기물 고순도 정제…DS부문 30건으로 자원화 확대 웨이퍼 트레이 플라스틱 회수해 갤럭시 S25 키 소재로 재활용 DX부문 20개 품목 발굴해 8건 인정…내년 6월까지 추가 추진
[사진=연합뉴스DB]

[경제일보]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나온 플라스틱을 스마트폰 부품 소재로 재활용하는 등 사업장별 폐기물의 특성에 맞춘 자원화 방식을 확대하면서 순환자원 인정 취득을 늘리고 있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까지 총 38건의 순환자원 인정을 취득했다. 순환자원 인정은 인체와 환경에 유해하지 않고 경제성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한 폐기물을 자원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은 30건의 인정을 확보했다.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종류별로 분리·회수한 뒤 전문 소재사 및 사내 다른 사업부문과 협업해 고순도 정제와 소재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폐기물의 물성을 그대로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가치를 높이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웨이퍼 트레이 재활용이다. 웨이퍼 트레이는 반도체 칩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얇은 실리콘 원판인 웨이퍼를 운반하는 용기로 고품질 플라스틱으로 제작된다.
 
삼성전자는 사용 후 회수한 트레이를 DX부문 순환경제연구소와 함께 재가공해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고, 이를 갤럭시 S25의 사이드키와 볼륨키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DX부문에서는 각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가운데 다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품목을 체계적으로 찾아냈다. 2024년 한국환경공단 컨설팅을 통해 수원·구미·광주 등 주요 사업장의 폐기물을 검토하고 폐지, 철판, 세탁기 드럼, 트레이 등 20개 품목을 순환자원 인정 추진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12개 품목에서 8건의 순환자원 인정을 취득했으며, 나머지 8개 품목도 내년 6월까지 인정 취득을 추진한다. DX부문이 사업장 폐기물의 종류를 사전에 파악하고 인정 가능 품목을 선별하면서 자원화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자원화 활동을 통해 지난해 연간 6859t의 폐기물을 감축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사업장에서 재활용 가능한 품목을 추가 발굴하고 새로운 자원화 기술 도입도 검토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수한 소재를 제품 원료나 제조 공정에 다시 투입하는 사례도 확대할 것”이라며 “순환자원 인정 품목을 늘리는 동시에 폐기물에서 회수한 소재가 다시 생산 과정으로 돌아가는 공급망을 구축해 자원 활용 효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