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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美 테일러 공장 추락사 7개월…총괄시공사 삼성물산 조사는 종결

한석진 기자 2026-09-04 14:00:00
[그래픽=ChatGPT]


[경제일보]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에서 지난 2월 발생한 근로자 추락 사망사고와 관련해 총괄시공사인 삼성물산 미국법인에 대한 현지 당국의 조사가 지난달 끝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사고와 관련해 사망·중대재해 조사 대상에 오른 현장 업체에 대한 조사는 7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4일 경제일보가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에 확인한 결과, 삼성물산 미국법인 삼성E&C아메리카(Samsung E&C America Inc.)에 대한 조사는 지난 8월 11일 종결됐다. OSHA는 지난 2월 사고가 발생한 직후 조사에 들어가 현장의 추락 위험과 안전관리 실태 등을 살펴봤다.
 

삼성E&C아메리카는 테일러 공장 건설을 총괄하는 시공사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2005년 설립한 미국 텍사스 법인이다. 삼성전자도 테일러 공장을 소개하면서 삼성E&C아메리카가 현장 공사를 총괄한다고 밝히고 있다.
 

테일러 공장은 삼성전자의 미국 반도체 투자를 상징하는 사업장이다. 삼성전자는 2021년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달러를 들여 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가운데 단일 사업 기준으로는 당시 최대 규모였다. 공장은 인공지능(AI)과 고성능컴퓨팅(HPC), 5G 등에 쓰이는 첨단 반도체 생산을 겨냥해 건설됐다.
 

대규모 공사가 진행되던 지난 2월 현장에서 근로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OSHA는 사고 직후 삼성E&C아메리카뿐 아니라 현장에 참여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총괄시공사와 사고 관련 업체의 안전관리 책임을 각각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삼성E&C아메리카에 대한 조사는 사고와 관련한 별도의 현장 안전점검으로 진행됐다. OSHA는 조사 범위를 일부 안전 분야로 한정해 추락 위험 등을 살핀 뒤 지난달 11일 조사를 종결했다. 조사에 들어간 지 약 6개월 만이다.
 

사망·중대재해 조사 대상으로 분류된 원클래스엔지니어링(One Class Eng Inc.)에 대한 조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 회사 역시 사고가 발생한 지난 2월부터 OSHA 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 대상에는 추락 위험이 포함돼 있다. 4일 현재 종결 처리는 이뤄지지 않았다.
 

OSHA의 사망·중대재해 조사는 근로자가 숨진 사고의 원인과 산업안전 기준 위반이 있었는지 등을 따지는 절차다. 안전기준 위반이 확인되면 시정명령이나 제재가 뒤따를 수 있다. OSHA는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사고 원인과 안전기준 위반이 사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조사하도록 하고 있다.
 

삼성물산 미국법인에 대한 현장 안전조사는 마무리됐지만 테일러 공장 사망사고에 대한 미국 당국의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사고 발생 7개월이 지난 현재 원클래스엔지니어링에 대한 사망·중대재해 조사가 남아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사고 원인과 현장 안전관리 과정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