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용혜인 공개 엄호' 거두는 민주…"후보 사퇴해야"

권석림 기자 2026-09-04 14:32:30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8·30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 정국의 핵인 김승원 법무부·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놓고 4일 사실상 분리 대응 모드에 들어갔다.

용 후보자에 대한 공개적인 엄호는 거두는 모습이지만, 신약 청탁 의혹으로 야권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는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전방위적인 방어에 나서고 있어서다.

민주당의 이날 최고위에서 용 후보자에 대한 공개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한병도 원내대표와 일부 최고위원이 같은 회의에서 김 후보자를 공개적으로 지원 사격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날 논평에서도 현재까지 용 후보자에 대한 것은 없었다.

민주당이 용 후보자와 '거리 두기'를 하는 것은 소속 정당이 다르기도 하지만, 그만큼 용 후보자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용 후보자가 진보 진영 통합용 카드였으나 실제로는 정의당 등 진보 진영은 물론 여성계에서 비판이 계속되는 것도 민주당으로는 곤혹스러운 부분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에 대해서는 '야당의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김 후보자를 엄호하고 있다.

이는 사건이 기소유예 처분으로 종료된 데다 금품 수수 등 대가성이 확인되지 않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충분히 소명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가 자당 소속인 데다 형사사법 체제 개편 완수를 통해 검찰 개혁을 마무리해야 하는 임무를 갖고 있다는 점도 같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충남 현장 최고위에서 "검찰이 이미 민원 전달 자체를 위법한 청탁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김 후보자는 기소유예 처분마저 부당하다며 헌법 소원을 제기한 상태"라고 김 후보자를 적극 옹호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서영교 의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된 김 후보자와의 문자에 대해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무턱대고 공격하니 '그게 뭐냐'라고 물어봤고 김 후보자가 그에 대한 답변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