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9월 초순 수출 82.6% 급증…반도체 270% 뛰며 '역대 최대'

김아령 기자 2026-09-11 10:23:39
올해 누적 수출 7285억달러…연간 수출액 이미 넘어 중국·미국·대만 수출 큰 폭 증가…무역수지 103.7억달러 흑자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9월 초순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270% 이상 늘면서 전체 수출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고, 중국과 미국, 대만 등 주요 시장에서도 수출액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349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2.6% 늘었다. 해당 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조업일수는 지난해와 같은 8.5일로 집계돼 일평균 수출액도 4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수출액은 9월 10일까지 7285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미 지난 5일에는 누적 수출액이 7094억달러에 도달하면서 지난해 연간 수출액인 7093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번 수출 증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반도체다. 반도체 수출은 164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0.1% 증가했다. 1~10일 기준 역대 최대 수출액이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율도 47.1%로 높아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3.9%포인트 상승했다.
 
반도체 외 주요 품목도 대부분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57.0% 늘었고 선박은 66.8%, 승용차는 10.0%, 철강제품은 10.3% 각각 증가했다. 정밀기기는 4.8% 감소했다.
 
수출 시장에서도 증가세가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중국 수출은 103.0% 증가했으며 미국은 137.5%, 대만은 176.0% 늘었다. 베트남과 EU 수출도 각각 42.2%, 38.9% 증가했다.
 
중국·미국·대만 등 상위 3개 수출국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9%였다.
 
수입도 증가했지만 수출 증가 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1~10일 수입액은 246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7% 늘었다.
 
반도체 수입이 91.5% 증가했고 반도체 제조장비는 44.8%, 승용차는 70.9%, 원유는 3.5% 각각 늘었다. 반면 기계류는 2.7%, 가스는 9.7%, 석유제품은 38.4% 감소했다.
 
원유·가스·석탄을 합친 에너지 수입액은 1.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입이 50.0% 늘었고 미국 17.3%, EU 6.5%, 일본 39.8% 증가했다. 호주 수입은 0.7% 줄었다.
 
수출과 수입의 증가 폭 차이로 무역수지는 103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10일 기준 역대 최대 흑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