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증권가 모습. [사진=아주경제DB]]
[데일리동방] 최근 IRP와 DC형 퇴직연금계좌 유치를 위한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증권이 IRP 계좌에 부과하는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자, 유안타증권도 0.1%로 낮추든 등 수수료 인하 경쟁이 증권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고객 연금 자산관리와 관련해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지원 방안을 확대하는 등 서비스 확대 경쟁도 가열되는 양상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IRP 계좌에 부과되는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삼성증권 다이렉트IRP’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IRP계좌에 대해 연간 0.1∼0.5% 수준으로 부과하는 운용관리 및 자산관리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는다.
IRP 계좌는 은퇴소득 마련을 위한 퇴직연금 계좌로 퇴직금을 IRP 계좌에 입금하고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하면 퇴직소득세의 30%를 감면해준다. 또 이와 별도로 개인이 추가 납입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연간 최대 700만원까지 최대 16.5%의 세액공제 혜택도 있다.
지금까지 IRP에서는 원금 보장형 상품 위주로 자금을 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0.1~0.5% 정도의 수수료까지 부담하고 나면 사실상 기대 수익률이 저조했다. 삼성증권 측은 “다이렉트IRP는 가입자가 근무한 기업에서 지급한 퇴직금과 본인이 추가로 낸 개인 납입금 모두에 대해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므로 장기투자 상품인 IRP의 수익률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안타증권은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 가입한 IRP 계좌의 수수료는 전액 면제하고, 퇴직금을 입금하는 기업형에 대해서는 총 수수료를 기존의 연 0.55%에서 연 0.1%로 낮추기로 했다.
또 유안타증권은 수수료 인하를 기념해 6월30일까지 IRP 계좌 신규 가입 고객과 계좌 이전 고객에게 가입 금액에 따라 현금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최근에는 각 증권사 간 경쟁이 단순히 수수료를 인하하는 수준을 넘어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00억원 미만 구간의 확정기여형(DC) 자산관리 수수료율을 기존 0.30%에서 0.28% 인하했으며, ‘고객수익률향상위원회’를 통해 연금자산의 운용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연금 컨설팅 조직인 ‘연금자산관리센터’에서 유선과 카카오톡 등을 활용해 고객에게 시장동향과 연금상품,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 연금자산관리 관련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다양한 펀드상품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올해 2월 기준 한국투자증권 IRP에서 거래 가능한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리츠는 363개로 업권 내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수수료 경쟁으로 IRP 시장에서의 수익이 커지지 않아도 장기적으로는 증권업권에 더 많은 투자금이 쌓이는 효과가 나타난다”며 “최근 저금리 기조 속에서 퇴직연금도 주식시장에서 투자자산으로 활용하는 수요가 늘어난만큼 (퇴직연금) 유치경쟁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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