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23년 등록된 수입차는 총 27만1034대로 2022년(28만3435대)보다 1만2401대(4.4%) 감소했다.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전반을 대표하는 독일 브랜드의 판매 감소 영향으로 해석된다. 브랜드별로 BMW는 전년(2022년) 대비 1.5% 감소한 7만7395대, 벤츠는 5.3% 줄어든 7만6697대, 아우디는 16.5% 쪼그라진 1만7868대를 판매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경기 둔화 현상에 따라 소비 심리도 위축된 것"이라며 "지난해 글로벌 수입차 업체들은 할인 프로모션을 대거 진행했다"고 전했다. 악화된 성적표마저도 가격 할인 경쟁을 통해 가까스로 받아낸 결과라는 얘기다.
반면 볼보차는 독보적인 성장세를 과시했다. KAIDA에 따르면 볼보차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연 1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지난해엔 1만7018대로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볼보차가 근소한 차이로 아우디에 밀리면서 업계 안팎에선 굳건한 '3강 체제'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볼보차가 독보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데에는 '가격 정찰제'로 쌓은 신뢰감이 한몫했다는 게 중론이다. 볼보차는 지난해 판매량 감소에 위기 의식을 느끼고 할인 정책을 펼친 타 업체들과 달리 발 빠른 전동화 전환 모델 출시와 더불어 처음부터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타 브랜드는 과한 할인 정책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얻었다"며 "소비자와 쌓은 신뢰도는 장기적으로 좋은 효과를 불러올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볼보차는 올해 상반기 출고가 본격화하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30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에는 고성능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만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EX30은 4000만원대로 책정됐다. 환경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지급되는 보조금 축소를 검토한 점도 NCM 배터리를 탑재한 EX30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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