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건설업계가 연말을 맞아 조직 재정비와 경영진 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동산 경기 둔화라는 악재 속에서 체질 개선과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재무 안정성 확보와 안전 강화, 기술 경쟁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리더십 체계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변화보다 안정에 방점을 둔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김완수 부사장이 승진하며 시선이 쏠렸다. 김 부사장은 약 20년간 국내외 주택사업과 원가관리, 현장 수행 등 핵심 영역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최근에는 안전경영혁신 태스크포스(TF)를 이끌며 안전관리 체계 정비에 주력해 왔다. 회사는 이번 인사를 통해 단기 변화보다 수익성 회복과 원가 효율화, 안전경영 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 건설부문도 이달 초 조직 개편과 함께 경영진 교체에 착수했다. 신임 대표로 내정된 김우석 한화 전략부문 재무실장은 그룹 주요 전환기마다 자금 조달과 전략 수립을 총괄해 온 재무 전문가다. 업계에서는 김 내정자가 재무 체질 개선과 수익성 정상화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우건설은 미래 기술 대응력 확보를 목표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우선 플랜트사업본부 산하 원자력사업단을 CEO 직속 조직으로 격상했다. SMR(소형모듈원자로) 분야와 해외 원자력 신규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GTX-B,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홍천 양수발전소 등 대형 인프라 사업 확대에 대비해 별도의 건설사업관리(CM) 조직도 신설했다. 안전 부문 개편도 병행했다. 최고안전책임자(CSO) 산하 조직을 재정비하고 현장 점검 전담 인력을 확충해 관리 체계를 고도화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건설업계의 핵심 화두를 ‘현장 안전’으로 전망한다. 한 업계 전문가는 “정부가 중점적으로 살피는 산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 체계를 한층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주 경쟁만큼 현장 안전 관리와 재무 건전성의 중요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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