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달 자사 최고 경영자(CEO) 후보자로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를 추천했다. 임추위 측은 김 대표가 지난 2023년 대표 취임 이후 이익 실현·탁월한 성과로 회사를 이끌어왔다고 연임 사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메리츠화재의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6810억원으로 전년(1조7105억원) 대비 1.7% 감소했다. 다만 타 손보사 대비 낮은 감소율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조6909억원으로 업계 선두를 차지한 삼성화재와 격차를 좁혔다.
메리츠화재 순익 감소의 주요 원인은 의료파업 종료로 인한 예실차이익 감소다. 지난해 메리츠화재의 예실차손익은 824억원으로 전년(1688억원) 대비 51.1% 급감했다. 다만 같은 기간 투자이익이 8623억원으로 전년(7616억원) 대비 13.2% 늘어나면서 수익 하락 폭을 일정 부분 방어했다.
메리츠화재의 상품 포트폴리오는 일반손해보험 대비 수익성이 높은 장기보험 중심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원수보험료 중 장기보험이 82.8%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자동차보험 판매 비중이 6.7%로 타 손보사 대비 낮아 손해율 악화로 인한 손실 규모가 적게 나타났다.
지난해 보장성 보험 신계약 월납환산보험료는 1297억원으로 전년(1226억원) 대비 5.8% 늘었다. 같은 기간 신계약 월납환산보험료를 통해 확보할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의 비율인 CSM 전환배수는 12.2배로 전년(11.2배) 대비 성장했다. 이는 판매한 상품들의 미래 수익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또한 금융당국이 손해율·사업비 가이드라인 도입 등 계리가정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메리츠화재는 보수적인 손해율을 책정해 가정 변경으로 인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메리츠화재 측은 이미 당국 가이드라인 수준에 부합하는 신규담보 손해율 90%·비실손 갱신담보 손해율 100%를 가정하고 있어 재무적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업비 가정과 관련해서는 물가상승률 반영으로 일부 불리한 재무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지난해 말 메리츠화재의 자본적정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 비율 잠정치는 237.4%로 전년 동기(248.2%) 대비 11.2%p 하락했다. 다만 이는 당국 기준치 13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김 대표의 연임 이후 수익성 중심의 영업 강화 전략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단순 판매·계약 규모 성보다 계약별 수익 효율을 얼마나 더 끌어올릴 지가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올해 성장을 위해 단순 시장 점유율 확대 경쟁은 지양하고 수익성 위주의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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