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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화, 美 해군 군수지원함 설계 참여…필리조선소 인수 후 첫 수주

정보운 기자 2026-03-31 13:41:09

VARD와 NGLS 개념설계 협력

현지 조선소 기반 '설계→건조' 확장 발판

한화필리조선소 전경 모습이다. [사진=한화]

[경제일보] 글로벌 방산·조선 기업 한화그룹이 미국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설계 사업에 참여하며 미국 조선·방산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한화필리조선소와 한화디펜스USA는 함정 및 특수선 설계 기업 VARD(Vard Marine US, Inc)와 미국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설계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VARD가 주 계약자로 참여하는 프로젝트로 한화는 시장 조사부터 플랫폼 개념설계, 설계 개선 작업까지 전반적인 초기 설계 과정에 공동 참여한다. 생산 용이성 검토와 상선 건조 공법 적용, 생산 비용 분석 등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NGLS는 기존 대비 소형화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상 및 육상에서 연료·물자 보급과 재무장 임무를 수행하는 군수지원함이다. 상용 기술을 적용해 비용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으로 해당 개념설계 프로젝트는 오는 2027년 1분기 완료를 목표로 한다.

이번 계약은 한화가 필리조선소 인수 이후 처음으로 확보한 미국 해군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화는 지난 2024년 12월 필리조선소 출범 이후 생산 역량 강화와 현지 인력 확충 등에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미국 내 기반을 구축해 왔다.

특히 한국 기업이 미국 현지 조선소를 기반으로 미 해군 함정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한화의 현지화 전략이 실제 수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해군의 발주 확대도 성장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 의회조사국에 따르면 향후 해군 신규 함정 건조 비용은 연평균 35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설계 사업 참여를 계기로 한화가 향후 건조 단계까지 사업을 확대하며 미국 조선·방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톰 앤더슨(Tom Anderson) 한화디펜스USA 조선사업부문 사장은 "한화는 VARD와 협력해 미국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의 설계 과정에 참여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이번 수주는 다양한 해양 작전환경에 배치된 미군 장병들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해군이 필요로 하는 함정을 건조하는 데 있어 한화가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조선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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