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금융

신한금융·한은, '예금토큰' 협약…땡겨요·보험 등 활용 실험

방예준 기자 2026-04-01 17:43:29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6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열린 2026 신한 쉬어로즈 콘퍼런스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

[경제일보] 신한금융그룹이 한국은행과 손잡고 ‘예금 토큰’ 기반 디지털 금융 실험에 본격 착수한다. 디지털 자산 시장의 제도권 편입을 겨냥한 선제적 행보로, 결제·보험 등 실생활 금융에 적용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한금융은 1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한은과 ‘예금 토큰 기반 디지털 금융 인프라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이창용 한은 총재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한은이 주도하는 2차 ‘예금 토큰 실거래 시범사업’, 이른바 ‘프로젝트 한강’ 참여다. 예금 토큰은 은행 예금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 형태로 전환해 결제·송금 등에 활용하는 개념으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험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신한금융은 그룹 내 다양한 플랫폼에 이를 접목해 실효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우선 자체 배달 애플리케이션인 땡겨요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 가능성을 점검하고, 신한EZ손해보험의 여행자보험료 납부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디지털 자산이 단순 투자 수단을 넘어 ‘일상 결제 인프라’로 확장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진옥동 회장은 “디지털 자산 시장이 건전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뿐 아니라 금융의 본질인 안정성과 신뢰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체계적으로 축적해 온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한은과 협력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협력이 향후 디지털 원화 체계 구축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민간 금융그룹과 중앙은행이 공동으로 실거래 기반 실험에 나섰다는 점에서, 제도권 디지털 화폐 도입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