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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대한항공, 1Q 매출 4.5조 '역대최대'…2분기 '고유가·환율' 시험대

김아령 기자 2026-04-13 17:39:17
[사진=대한항공]

[경제일보] 대한항공이 여객과 화물 부문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장거리 노선과 환승 수요 확대가 실적을 견인하면서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다만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와 환율 상승이 2분기부터 비용과 수요에 동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지면서 실적 흐름은 다시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4조5151억원, 영업이익 51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1%, 영업이익은 47.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427억원으로 25.6% 늘었다. 1분기 기준 매출은 역대 최대치다.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 폭도 확대됐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면서 비용 구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객과 화물 모두에서 매출이 증가한 점이 실적 개선의 기반으로 작용했다.
 
여객 사업 매출은 2조61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3% 증가했다. 설 연휴 수요와 함께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중심의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1분기 대한항공 승객 수는 804만4008명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수송 인원 증가 폭보다 매출 증가 폭이 더 컸다는 점에서 장거리 노선 중심의 수익 구조가 강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중동 지역 공항 운영 차질로 환승 수요가 일부 재편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미주·유럽 노선 수요가 확대되면서 대한항공의 장거리 네트워크 경쟁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물 사업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1분기 화물 매출은 1조9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했다. 고정 물량 계약이 확대된 가운데 미주 노선 수요에 대응해 부정기편과 전세기를 추가 투입하는 등 노선 운영을 조정한 점이 반영됐다. 화물 운송량은 43만1500톤으로 2.7% 늘었다.
 
1분기 실적은 여객과 화물이 동시에 성장한 결과지만 2분기부터는 비용 부담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이달부터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해 비용 효율화 작업에 착수했다. 유가 상승에 단계적으로 대응하면서 전사적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수익 구조 안정과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2분기는 한국발 수요 정체에 대비해 해외 출발 및 환승 수요 유치에 집중하며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인공지능(AI) 관련 산업, K-뷰티 등 성장산업 수요 유치를 확대하는 한편 항공 수요 변화에 맞춘 탄력적 노선 운영으로 수익성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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