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IT

[경제일보] 자극적 콘텐츠로 후원 유도·음주방송… 유튜브 쇼츠·라이브 '관리 사각

류청빛 기자 2026-05-21 08:00:00

쇼츠 알고리즘 타고 자극적 개인 방송 빠르게 확산

외부 계좌 후원·선정성 방송 혼재…플랫폼 책임론 확대

유튜브 로고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짧은 영상과 실시간 방송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유튜브 라이브와 쇼츠가 사실상 국내 최대 개인 방송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플랫폼 영향력이 커진 것과 달리 방송 관리와 제재 체계는 허술하다는 지적도 커지고 있다. 자극적인 후원 유도 방송과 음주 방송, 선정적 콘텐츠 등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최근 유튜브 쇼츠와 라이브 방송에서는 계좌번호를 화면에 상시 노출한 채 후원을 유도하거나 음주 방송을 진행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일부 방송은 욕설과 자극적인 언행, 과도한 후원 경쟁을 앞세워 조회수를 끌어모으고 있지만 플랫폼 차원의 적극적인 제재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쇼츠 알고리즘 특성상 짧고 강한 자극을 주는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문제성 방송 노출도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선정성과 자극성이 높은 콘텐츠일수록 조회수를 확보하기 쉬운 구조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문제는 유튜브가 국내 인터넷 방송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에 비해 관리 책임 논의는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다. 국내 플랫폼인 SOOP과 네이버의 치지직은 음주·도박·선정성·과도한 후원 유도 등에 대한 운영 정책과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유튜브는 글로벌 기준 중심 운영 구조로 인해 국내 문화와 규제 환경을 세밀하게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실제로 SOOP은 별풍선 유도 행위와 선정적·폭력적 콘텐츠 등에 대해 방송 정지와 이용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치지직 역시 스트리머 등급 체계와 운영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방송 모니터링과 제재 정책을 운영 중이다.

반면 유튜브 라이브는 누구나 즉시 방송을 시작할 수 있고 후원 방식도 외부 계좌 송금과 개인 후원 링크 등이 혼재돼 있어 관리 사각지대가 더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기존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 활동하던 일부 방송인들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유튜브 쇼츠·라이브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쇼츠는 자극적인 일부 장면만 짧게 편집돼 반복 노출되는 구조인 만큼 이용자 피로감과 플랫폼 신뢰도 저하 문제도 커지고 있다.

국내 플랫폼들은 스트리머 교육과 AI 기반 모니터링 기술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치지직은 게임·e스포츠 중심 커뮤니티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SOOP 역시 실시간 모니터링과 운영 정책 개편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튜브 역시 국내 인터넷 방송 영향력이 커진 만큼 보다 적극적인 콘텐츠 관리 체계와 국내 맞춤형 운영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플랫폼 관계자는 “관리되지 않는 방송들이 유튜브 라이브와 쇼츠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국내 기업에 비해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2026년 05월 21일자 13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