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국제

호르무즈 해협 긴장 다시 고조…美·이란 방어 공방 속 확전 우려도

방예준 기자 2026-06-07 15:42:06

종전 협상 교착 속 드론·미사일 공방…파키스탄 중재 물밑 대화 지속

호르무즈 해협에 닻을 내리고 멈춰 있는 선박들[사진=AP 연합뉴스]
[경제일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무력 충돌이 이어지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양측은 전면전 재개 가능성에는 선을 긋고 있지만 군사적 충돌이 반복되면서 교전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 중부사령부는 6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국제 해상 교통을 위협하던 이란의 자폭형 공격 드론 2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번 충돌은 미국과 이란이 앞서 교전을 주고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발생했다. 중부사령부는 미군이 이란의 공격적 행위에 맞서 방어를 계속할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선 충돌에서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발사된 이란의 자폭형 공격 드론 4기를 격추했다. 이란의 추가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고루크와 게슘섬에 있는 이란 해안 감시 레이더 기지도 타격했다.

이란도 곧바로 보복 공격에 나섰다. 중부사령부는 미군의 드론 격추 몇 시간 뒤 이란이 쿠웨이트와 바레인 내 미군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 7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양측은 확전 가능성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인 사망자가 나오지 않는 한 이란과의 전쟁을 다시 본격화할 의향이 없다는 뜻을 참모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역시 미국의 군사행동과 해협 통과 시도에 대한 경고와 보복이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직접적인 전면전 재개보다는 방어적 대응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군사적 충돌이 거듭되면서 우발적 충돌이 교전 확대로 번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만큼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 시장과 금융시장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종전 협상은 아직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중재국인 파키스탄 등을 통한 물밑 대화는 지속되고 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모신 라자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장관이 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등 이란 당국자들과 회담하기 위해 이날 테헤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IRNA는 나크비 장관이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의 친서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에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