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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평냉 회동' 젠슨 황·정의선, 현대차 사옥서 만난다

김아령 기자 2026-06-08 09:32:46

엔비디아 AI 플랫폼 접목…SDV·자율주행 협력 강화

피지컬 AI 핵심 의제로…아틀라스 활용 방안 논의 가능성

현대차 하반기 모빌리티 인력 채용…R&D 역량 강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우래옥에서 식사를 마친 뒤 식당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DB]

[경제일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연이틀 회동하며 미래 모빌리티 협력 방안을 점검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를 방문해 정 회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양측은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차세대 SDV 플랫폼 개발과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의 로보택시 사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등을 중심으로 협력 현황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의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로봇 학습 기술을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산업 경쟁 축이 전동화에서 AI와 소프트웨어 경쟁으로 이동하면서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 간 협력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비디아의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로봇 학습 기술이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과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만남은 전날 이뤄진 비공개 오찬 회동에 이은 후속 일정이다. 황 CEO와 정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우래옥에서 약 1시간 동안 식사를 함께했다. 우래옥은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식당으로 재계에서는 이번 만남을 두고 이른바 ‘평냉 회동’으로 부르고 있다.
 
황 CEO는 이번 방한 기간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잇달아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홍대 인근 식당에서 열린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에는 참석했지만 정 회장은 함께하지 않았다. 이후 양측이 별도 일정을 조율해 우래옥 회동과 양재동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최근 자율주행과 AI,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3월 자체 SDV 역량과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 공동 개발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차량 전자·소프트웨어 아키텍처와 AI 컴퓨팅 역량을 결합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인 ‘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을 기반으로 레벨2부터 레벨4까지 확장 가능한 통합 아키텍처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엔비디아가 보유한 자율주행 기술을 일부 차종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중심으로 로보택시 사업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기술이 모셔널의 차세대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활용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로보틱스 분야도 주요 협력 분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제조와 물류 현장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로봇 AI 학습 플랫폼과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과 피지컬 AI 분야에서도 협력 범위를 넓혀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전환에 필요한 인재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하반기 모빌리티 기술인력 채용을 통해 국내 생산공장 완성차 제조·조립 인력과 연구개발(R&D) 기술 인재를 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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