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 개최된 ‘네덜란드 서플라이어 심포지엄’ 행사에서 신달원 현대건설 상무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경제일보] 현대건설이 유럽 원전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공급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불가리아와 슬로베니아, 핀란드에서 원전 사업 기반을 넓혀온 데 이어 네덜란드 신규 원전 사업 참여를 겨냥해 현지 기업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네덜란드의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암스테르담 에어포트 호텔에서 미국 원자력 기업인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네덜란드 서플라이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네덜란드 신규 원전 건설 참여를 위해 마련됐다. 현대건설 뉴에너지 사업부 신달원 상무와 웨스팅하우스 로만 로마노프스키 부사장, 한·미·네덜란드 정부 인사와 현지 산업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네덜란드는 원전 확대를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달성의 주요 수단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신규 원전 건설을 주도할 국가 기구인 네덜란드 원자력기구를 설립했고 신규 원전 2기 건설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행사에서 반세기 동안 축적한 원전 사업 실적과 구매 절차, 협력업체 요건을 소개했다. 별도로 마련된 B2B 매칭 세션에서는 네덜란드 현지 기업의 기술력과 수행 역량을 검토하는 시간도 가졌다. 향후 입찰 과정에서 현지화 요건과 공급망 안정성이 중요해질 수 있는 만큼 사업 초기 단계부터 협력 후보군을 발굴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현대건설의 유럽 원전 공략은 이번 네덜란드 심포지엄에 앞서 이미 여러 지역에서 진행돼 왔다.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는 2024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 원전 설계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에는 슬로베니아 신규 원전 프로젝트 기술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이어 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툼과 원전 건설 관련 사전업무 착수계약을 맺는 등 유럽 내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차세대 원전 분야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 네덜란드 원자력연구컨설팅그룹의 스핀오프 기업인 토리존과 용융염원자로 관련 기술 협력을 맺었다. 대형 원전뿐 아니라 소형·차세대 원전 기술까지 협력 범위를 확장해 유럽 에너지 전환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은 현지 기업들과의 긴밀한 교류를 통해 네덜란드 원전 공급망을 공고히 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였다”라며 “현지 공급업체들이 현대건설의 원전사업 전략과 프로젝트 수행 기준을 충분히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만큼 향후 추진될 네덜란드 신규 원전 프로젝트 수주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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