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라이엇 게임즈가 발로란트 e스포츠 생태계를 전면 개편한다. 내년부터 파트너 팀 중심으로 운영되던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에 개방형 토너먼트 구조를 도입해 비파트너 팀의 국제 대회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성과 중심 경쟁 체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9일 라이엇 게임즈는 'VCT 2027' 세부 운영 구조와 재정 지원 방안을 공개했다. 핵심은 공개 예선을 통한 진입 경로 확대와 성적에 따른 승강 구조 도입이다. 기존 파트너 팀 중심 운영 체계에서 벗어나 실력 기반 경쟁을 강화해 누구나 국제 무대를 노릴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가장 큰 변화는 개방형 토너먼트 도입이다. VCT 퍼시픽과 아메리카스, EMEA 지역에서는 기존 파트너 팀 8개와 공개 예선을 통과한 4개 팀이 합류해 총 12개 팀이 경쟁한다. 이들은 트리플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는 킥오프 대회에서 마스터스 진출권 3장을 놓고 맞붙는다.
VCT 퍼시픽의 경우 2026년 챔피언스 상하이 종료 이후 한국과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공개 예선을 개최할 계획이다. 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 팀들은 별도로 신설되는 최종 진출전(LCQ)을 통해 킥오프와 향후 컵 대회 참가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중국 리그인 VCT CN은 별도 운영 구조를 유지한다. 파트너 팀 8개와 게스트 팀 2개가 킥오프 및 초반 컵 대회 참가권을 확보하며 공개 예선을 통과한 2개 팀이 추가돼 총 12개 팀 체제로 운영된다.
특히 이번 개편은 파트너 팀에도 경쟁 압박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킥오프 이후 진행되는 컵 대회부터는 파트너 팀 역시 성적에 따라 공개 예선 단계에서 다시 경쟁해야 한다. 기존에는 파트너 계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리그 참가 자격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국제 대회 진출은 물론 주요 대회 참가권 역시 성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를 통해 성과 중심의 경쟁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공개 예선을 통과한 비파트너 팀들은 컵 대회 참가권을 확보할 수 있으며, 컵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경우 마스터스와 챔피언스 등 국제 무대까지 도전할 수 있다.
비파트너 팀을 위한 재정 지원책도 함께 마련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연간 총 600만 달러(약 92억원) 규모의 상금과 별도로 예선을 통과해 메이저 무대에 진출한 비파트너 팀에게 단계별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킥오프 또는 컵 대회 진출 시 10만 달러(약 1억5000만원), 마스터스 진출 시 20만 달러(약 3억원), 챔피언스 진출 시 40만 달러(약 6억원)가 지급된다. 또한 여성 e스포츠 대회인 게임 체인저스 챔피언십 진출 시에는 별도 10만 달러의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이번 VCT의 개편은 발로란트 e스포츠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신흥 강팀 발굴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프랜차이즈 중심 구조가 안정성을 제공했다면, 앞으로는 성과에 따라 국제 무대 진출 기회가 열리는 보다 개방적인 경쟁 체제로 전환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라이엇 게임즈는 "'VCT 2027'을 관통하는 최우선 목표는 성과가 기회를 결정하는 시스템 구축"이라며 "각 지역 대회가 국제 무대로 이어지는 명확한 경로를 제시하는 동시에 경쟁하는 팀들이 장기적으로 자생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라이엇 게임즈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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