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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모더나 독감백신 美 승인 눈앞…국내 mRNA 백신 개발 경쟁도 탄력

안서희 기자 2026-06-23 09:19:31

에스티팜·녹십자 이어 한미·종근당·대웅까지 가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제일보] 모더나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독감 백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밟으면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도 mRNA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상업화에 성공한 mRNA 기술이 독감 등 계절성 감염병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FDA 자문기구는 최근 모더나의 mRNA 독감 백신 후보물질 ‘mRNA-1010’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최종 허가는 FDA의 별도 판단을 거쳐야 하며 실제 상용화 여부와 시점은 추가 검토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승인될 경우 mRNA 기술이 코로나19를 넘어 독감 백신으로 확장되는 첫 사례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도 중장기 관점에서 mRNA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에스티팜은 mRNA 원료의약품 생산과 전달체(LNP) 기술을 포함한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며 CDMO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글로벌 제약사의 mRNA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기반 강화 전략으로 해석된다.

GC녹십자는 정부 주도의 mRNA 백신 개발 사업에 참여하며 관련 기술 축적을 시도하고 있다. 기존 백신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mRNA 기술과의 접목 가능성을 모색하는 단계다.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등 주요 제약사들도 mRNA를 차세대 기술로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초기 연구 또는 전략적 검토 단계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일부 기업은 외부 협력이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 확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처럼 국내 업계의 접근은 아직 ‘플랫폼 확보’와 ‘기술 검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통해 mRNA의 가능성은 입증됐지만 독감·RSV·암 백신 등으로의 확장은 추가적인 임상 데이터와 상업성 검증이 필요한 단계다.

mRNA 기술의 장점은 개발 속도와 유연성이다. 유전정보만 변경하면 새로운 백신 설계가 가능해 팬데믹 대응에 유리하다. 반면 높은 생산 비용과 보관·유통 조건, 장기 안전성 데이터 축적 등은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모더나 독감 백신의 승인 여부가 mRNA 플랫폼의 적용 범위를 가늠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가 기술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였다면 독감 백신은 해당 기술이 계절성 질환까지 확장 가능한 ‘범용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를 판단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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