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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최태원 "AI와 협력하는 인재 돼야"…KFAS 신진학자상 첫 발

정보운 기자 2026-06-23 17:34:23

해외유학장학생·신진 연구자 격려

연구비 지원 넘어 학술 네트워크 구축 나서

최태원 SK회장 겸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KFAS) 빌딩에서 열린 신진학자상·해외유학장학증서 수여식에서 격려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수펙스]

[경제일보] SK그룹이 차세대 글로벌 인재 육성과 학문 생태계 강화에 나섰다. 해외 유학 장학생 지원을 넘어 신진 연구자 육성 프로그램까지 확대하며 인재 성장 사다리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한국고등교육재단(KFAS) 이사장은 전날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 빌딩에서 열린 'KFAS 신진학자상' 시상식 및 해외유학장학생 행사에 참석해 장학생과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KFAS 신진학자상 수상자 3명과 해외유학장학생 33명을 비롯해 김유석 한국고등교육재단 대표, 재단 관계자 등 약 120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인공지능(AI) 시대 변화에 대응하는 인재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AI 시대를 맞아 인재의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며 "각자의 연구 분야와 전문 영역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협력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개인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서로 연결되고 협력할 때 더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며 "재단 역시 인재들이 교류하고 협력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플랫폼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오늘의 성취가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사회가 제공한 기회 덕분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자신을 성장시켜준 사회에 역량으로 기여하는 인재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에 처음 신설된 KFAS 신진학자상은 박사학위 취득 후 독립 연구자로 성장하는 초기 단계 연구자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사회혁신 분야를 중심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과학 연구자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상자는 김진환 경희대 의과대학 교수, 양재석 전남대 지리학과 교수, 최석영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등 3명이다. 각 수상자에게는 연구지원금 등 총 4000만원이 지원된다.

재단은 연구비 지원뿐 아니라 세미나와 동료 연구 교류(Peer Study), 국내외 석학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신진 연구자들의 학술 네트워크 구축도 지원할 계획이다. 연구 성과가 정책 혁신과 사회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유석 한국고등교육재단 대표는 "KFAS 신진학자상은 이미 완성된 성과가 아니라 연구자의 잠재력과 가능성에 투자하는 상"이라며 "젊은 연구자들이 세계적 수준의 학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고(故) 최종현 SK 선대회장이 지난 1974년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십년수목 백년수인(十年樹木 百年樹人)' 철학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재단은 지난 52년 동안 해외유학장학제도와 대학특별장학제도 등을 통해 약 5300명의 장학생을 지원했으며 세계 주요 대학 박사 약 1000명을 배출했다.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하면서도 별도 의무 조항을 두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해 온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AI 시대 국가 경쟁력이 결국 인재 확보와 육성 역량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주요 기업들도 단순 채용을 넘어 장학사업과 연구 지원,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미래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특히 최 회장 취임 이후 한국고등교육재단은 박사급 인재 육성을 넘어 학부생 대상 융합형 인재 프로그램인 '인재림'과 '문우림' 등을 운영하며 지원 범위를 확대해 왔다. 이번 신진학자상 신설 역시 인재 발굴부터 연구자 육성까지 이어지는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SK 관계자는 "KFAS 신진학자상은 해외유학장학제도와 함께 인재 성장 전 주기를 지원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라며 "기존 해외유학장학제도가 박사과정 진학을 준비하는 인재를 지원하는 데 초점이 있었다면 신진학자상은 박사학위 취득 이후 독립 연구자로 성장하는 초기 단계 연구자를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올해는 사회과학 분야를 중심으로 첫 수상자를 선정했지만 향후 자연과학과 공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차세대 연구자들이 보다 폭넓게 성장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재 구체적인 후속 지원 프로그램을 검토 중인 단계"라면서 "정기 포럼이나 학술 교류 프로그램, 연구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연구자들이 학문적 성과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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