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셀트리온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 궤도에 본격 진입했다. 단순 매출 확대를 넘어 고수익 제품 중심의 구조 전환과 원가 경쟁력 개선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질적 성장’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3일 셀트리온은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1조3000억원, 영업이익 4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2%, 영업이익은 77.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5%에서 약 33%로 크게 개선됐다.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제품 믹스 변화’다. 기존 주력 바이오시밀러에 더해 고수익 신규 제품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수익 구조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실제로 신규 제품군 매출 비중은 60%를 넘어섰다.
대표적으로 램시마SC(미국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스테키마 등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특히 짐펜트라는 미국에서 처방 실적을 지속 경신하고 있으며 스테키마 역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선두권에 진입했다. 앱토즈마와 스토보클로-오센벨트도 시장 안착에 성공하며 성장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유럽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퍼스트무버인 옴리클로는 선점 효과를 이어가고 있으며 베그젤마는 후발주자임에도 주요 국가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신규 제품군이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성 개선 역시 구조적 변화로 평가된다. 합병 이후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이 대부분 해소된 데다 고원가 재고 소진과 개발비 상각 종료, 생산 수율 개선이 동시에 반영되면서 원가 경쟁력이 강화됐다. 회사 측은 이를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변화로 보고 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바이오시밀러 산업 특성상 주요 국가 입찰 물량과 연말 재고 확보 수요가 하반기에 집중되는 만큼 실적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연간 실적 목표 초과 달성 기대도 커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중장기 성장 기반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코센틱스 바이오시밀러 CT-P55와 허쥬마SC는 주요 시장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며 키트루다·다잘렉스 등 후속 파이프라인도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2030년까지 18개, 2038년까지 총 41개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약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CT-P70과 CT-P7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으며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내년까지 20개 신약 포트폴리오 확보를 목표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생산 역량 강화 역시 핵심 전략이다. 국내에서는 기존 25만리터 규모에 더해 18만리터 증설을 추진 중이며 미국 뉴저지 공장도 7만5000리터 확장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총 14만1000리터 생산능력을 확보해 공급 안정성과 현지 대응력을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생산기지 확대는 관세 리스크와 공급망 불확실성을 줄이는 동시에 글로벌 위탁생산(CMO) 사업 확대 기반까지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신규 제품 확대와 수익성 개선 전략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입찰 확대와 제품 성장세가 반영되며 상반기를 뛰어넘는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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