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6·3 지방선거 전후로 접수된 징계 요청서를 검토한다.
윤민우 윤리위원장 등 윤리위원들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지난 3월 장 대표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징계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지 약 4개월 만의 재가동이다.
윤리위 첫 회의에서는 지방선거 전후로 접수된 징계 안건을 검토한 뒤 심사 대상과 우선순위를 가리는 절차가 우선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접수된 안건만 50건 안팎에 달하는 만큼 심의 대상을 선정하는 데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례에 비춰보면 이달 내 속전속결로 징계 의결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윤리위에 접수된 징계 요청서의 대다수는 지난 선거 국면에서 한동훈 무소속 후보 지원에 나선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 장 대표의 공개 사퇴를 요구했던 초재선 모임 '대안과미래' 의원들을 겨냥하고 있다.
징계 1순위로 지목되는 건 무소속 한 의원을 지원했던 친한계 의원들로 전해진다. 지난 3월 원외 당협위원장 10여 명은 한 의원의 대구 일정에 동행한 김예지·안상훈·진종오·정성국·배현진·우재준·박정훈 의원에 대한 징계 회부 요청서를 윤리위에 제출했다. 5월 부산 북갑을 방문한 고동진·한지아 의원도 함께 거론된다.
윤리위에선 이들의 행위를 해당 행위로 볼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브리핑에서 "해당행위로 인한 징계는 당헌·당규에 따른 원칙의 문제"라며 "당이 영속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구체적인 행위'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이는 당의 원칙과 기강에 관한 것이고, 정당이라는 정체성과 많은 당원의 선택과도 연결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사안이 징계 대상으로 올라가는지 전혀 보고받은 바 없다"면서 "지금은 수십 건의 해당행위에 대한 당원들의 징계요청서를 들여다보고 있는 단계로 이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지도부에서는 당 기강 확립 측면에서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특히 다수의 당원들의 징계 요구가 빗발치고 있어 아무런 조치 없이 사건을 종결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리위는 이번 징계 논의에서 당사자들에게 충분한 사전 소명 기회를 보장하는 등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 승소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장 대표 사퇴론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친한계를 겨냥한 윤리위 징계 절차까지 본격화하며 국민의힘 내 계파 갈등은 당분간 더욱 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윤리위가 실제 징계 절차 개시를 의결할 경우 친한계를 중심으로 한 반발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 재가동과 함께 당내 갈등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민수 최고위원과 조경태 의원을 둘러싼 신경전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국회부의장 선거 과정에서 박덕흠 부의장을 흠집 냈다는 의혹으로 윤리위에 제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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