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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셀트리온 '베그젤마', 美 PBM 처방집 등재…보험 시장 본격 진입

안서희 기자 2026-07-07 09:24:31

오픈마켓 성장에 PBM 등재 더해 '투트랙' 전략

셀트리온 전경.[사진=셀트리온]

[경제일보] 셀트리온의 항암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가 미국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처방집에 잇따라 등재되며 현지 보험 시장 진입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마켓 중심으로 확보한 점유율에 더해 보험 환급 영역까지 확대되면서 향후 성장세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베그젤마는 최근 미국 대형 PBM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의 공·사보험 처방집과 옵텀의 공보험 처방집에 선호의약품(preferred drug)으로 등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ESI 공보험과 옵텀의 경우 이달부터 환급 적용이 시작됐으며 ESI 사보험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미국 제약 시장에서 PBM은 약가 협상과 처방집 등재를 통해 의약품 접근성을 좌우하는 핵심 유통 축으로 꼽힌다. 상위 3대 PBM이 전체 보험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구조로 처방집 등재 여부가 실제 처방 확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등재를 통해 베그젤마는 약 35% 수준의 환급 커버리지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간 오픈마켓 중심 전략으로 확보한 처방 기반에 보험 환급이 더해지면서 처방 확대 여건이 한층 개선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는 베그젤마 지난 5월 기준 미국 시장 점유율 약 10.6%를 기록하며 출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후발주자로 출발한 상황을 고려할 때 비교적 빠른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베그젤마의 초기 성장은 미국 내 오픈마켓 공략 전략에 기반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픈마켓은 의료기관과 제약사가 직접 거래하는 구조로 제품 경쟁력과 영업력이 처방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는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PBM 등재는 이러한 기존 채널에 보험 환급 기반이 추가된 사례로 볼 수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셀트리온은 베그젤마 외에도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 등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미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지난 5월 각각 13.3%, 8.1%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일정 수준의 처방 기반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스테키마는 다수 경쟁 제품이 출시된 환경에서 처방량 상위권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반기에는 추가 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토실리주맙) 피하주사 제형과 ‘옴리클로’(오말리주맙)가 미국 시장에 투입될 계획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따른 매출 기반 강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가운데 옴리클로는 해당 성분의 바이오시밀러 중 선도 출시가 예상되면서 초기 시장 선점 효과에 대한 기대도 제기된다.

셀트리온 측은 베그젤마의 PBM 추가 등재 협상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주요 PBM과의 계약 확대 여부와 약가 조건 등이 향후 점유율 상승 폭을 좌우할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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