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 걸려 있는 포스코 깃발 모습이다. [사진=포스코]
[경제일보] 포스코가 국내 기업 최초로 모든 채권 보유자를 대상으로 외화채 공개매수에 나서 3억6000만 달러 규모의 채권을 조기상환한다. 신규 차입을 통해 기존 빚을 갈아타는 차환 대신 보유 현금을 투입해 차입금 자체를 줄이는 방식이다. 금융비용을 낮추고 외화부채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5일 포스코에 따르면 회사는 공개매수(Debt Tender Offer) 방식으로 2028년 1월 만기 외화채 가운데 3억6000만 달러를 조기상환한다. 개별 투자자와 비공개로 매입 조건을 협의하는 방식이 아닌 모든 채권 보유자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한 것은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이라는 것이 포스코의 설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외화채 매수는 개별 투자자와 비공개로 협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에는 모든 채권 보유자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했고 국내 기업으로서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거래는 새로 자금을 빌려 기존 채무를 갚는 일반적인 차환과 달리 보유 현금을 활용해 차입금 자체를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공개매수 대상 외화채는 총 10억 달러 규모로, 이 가운데 3억6000만 달러를 상환하면서 잔액은 6억4000만 달러로 감소한다. 다만 포스코의 전체 차입금은 원화와 외화 등 통화가 달라 이번 거래에 따른 변동 규모를 일률적으로 산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포스코는 이번 조기상환을 통해 2028년 1월 만기까지 발생할 이자비용 약 3100만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기 전에 원금을 줄여 향후 지급해야 할 이자를 낮추는 동시에 외화부채 규모를 축소하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향후 추가적인 외화채 공개매수나 조기상환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포스코는 시장 상황과 재무 전략을 고려해 부채 관리 방안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추가적인 계획을 말하기는 어렵다"며 "기본적으로 시장 상황과 재무 전략에 맞춰 부채를 관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자본구조에 가장 효과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기상환은 금융비용 절감과 부채 관리를 위한 조치"라며 "외화부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해 재무 건전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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