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전략정비구역 제2지구 재개발 조합 사무실 전경 [사진=우용하 기자]
[경제일보] 성수전략정비구역 제2지구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DL이앤씨와 IPARK현대산업개발 등 2개사가 참석했다. 지난해 무응찰로 멈춰 섰던 시공사 선정 절차가 새 집행부 체제에서 다시 시작되면서 성수전략정비구역의 마지막 경쟁 구도가 성사될지 관심이 모인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2지구 재개발조합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조합사무실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DL이앤씨 관계자들이 먼저 현장에 도착했고 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가 1시 38분께 조합사무실을 찾았다. 설명회는 약 45분간 진행됐다.
성수2지구는 서울 성동구 성수2가1동 506번지 일대 13만1980㎡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계획상 주택용지는 지하 6층~지상 65층, 복합용지는 지하 5층~지상 44층 규모로 조성된다. 총공사비는 2조137억원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가운데서도 공사비 규모가 큰 대형 사업지다.
입찰 방식은 일반경쟁입찰, 도급제, 내역입찰이다. 공동도급은 허용되지 않는다. 마감은 다음 달 31일 오후 2시다.
주우재 성수2지구 조합장은 “DL이앤씨와 IPARK현산이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면서 입찰 진행 요건은 충족됐다”며 “향후 일정은 공고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성수2지구는 지난해에도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았지만 결과를 내지 못했다. 당시 DL이앤씨와 포스코이앤씨 등이 사업지에 관심을 보였으나 조합 내부 논란과 홍보 활동을 둘러싼 잡음이 겹치면서 절차가 흔들렸다. 전 조합장과 건설사 홍보요원 관련 논란이 불거진 뒤 두 건설사가 모두 응찰하지 않으며 유찰됐다. 이후 조합은 집행부를 새로 꾸리고 시공사 선정 절차를 다시 준비했다.
이번 수주전에서 가장 큰 변수로 거론된 것은 입찰보증금이다. 조합이 제시한 입찰보증금은 총 1000억원으로 현금 700억원과 이행보증보험증권 300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공사비가 2조원을 넘는 한강변 대형 사업지라는 상징성은 크지만 실제 입찰에 참여하려면 초기 부담도 만만치 않은 구조다.
업계에서는 DL이앤씨의 단독 입찰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DL이앤씨는 지난해부터 성수2지구에 관심을 보여온 건설사로 거론돼 왔다. 이날 현장설명회에도 5~6명의 관계자가 참석하며 수주 의지를 보였다. 반면 IPARK현산에서는 단 1명만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다. 이에 입찰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실제 입찰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전체 흐름을 보면 2지구의 향방은 더 주목된다. 성수1지구는 GS건설을 시공사로 확정했다. 성수4지구는 롯데건설이 대우건설과의 경쟁 끝에 시공권을 확보했다.
성수3지구는 삼성물산과의 수의계약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지난 13일 성수3지구 재개발조합이 연 시공사 입찰 재공고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만 참석했다. 앞선 1차 입찰에서도 삼성물산 단독 참여로 유찰된 데 이어 재입찰에서도 경쟁이 성립되지 않으면서 조합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수의계약 절차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성수2지구는 입지와 규모만 보면 대형 건설사들이 쉽게 외면하기 어려운 사업지다”라며 “실제 입찰 여부가 성수전략정비구역의 마지막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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