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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차세대 항공기 핵심 소재 개발 착수…303억원 투입

류청빛 기자 2026-07-28 15:22:05

5년간 303억원 투입…소재·부품·재활용 아우르는 전주기 기술 개발

18개 연구기관 참여…시험평가·성능 검증 체계 구축 추진

28일 사천 KB인재니움에서 열린 '지속가능 열가소성 항공기 부품 핵심기술개발 사업' 착수회의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우주항공청]

[경제일보] 차세대 항공기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재활용이 가능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열가소성 복합소재가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항공기 수요 증가와 공급망 재편이 이어지는 가운데 차세대 항공소재 확보가 미래 항공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우주항공청은 열가소성 복합소재부터 항공기 부품 제조, 성능 검증, 재활용 기술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기술 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우주항공청은 오는 29일까지 경남 사천 KB인재니움에서 '지속가능 열가소성 항공기 부품 핵심기술개발' 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향후 5년간 총 303억원(정부 250억원)을 투입해 재활용이 가능한 난연·열가소성 복합소재와 이를 적용한 항공기 부품 제조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차세대 열가소성 복합소재 개발을 비롯해 고속·자동화 제조공정 기술과 항공기 적용을 위한 시험평가 및 성능 검증 체계 구축, 재활용 기술개발 등 소재부터 부품과 검증,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기술 확보를 목표로 진행된다.

열가소성 복합소재는 기존 열경화성 복합소재와 달리 열을 가하면 다시 성형할 수 있어 재활용이 가능한 차세대 항공소재로 꼽히고 있다.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자동화 공정 적용이 용이해 차세대 항공기 생산 방식의 변화를 이끌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최근 항공산업은 글로벌 항공기 수요 증가에 따라 생산량 확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항공기의 수요와 생산능력 간 격차가 오는 2031~2034년까지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속·자동화 생산이 가능한 차세대 복합소재 기술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유럽과 미국 등 주요국 역시 국가 차원의 열가소성 복합소재 개발과 실증 사업을 추진하며 관련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세대 항공기의 생산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는 항공용 열가소성 복합소재의 설계와 제조, 시험평가, 성능 검증 역량과 안정적인 공급 기반이 부족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에는 총 18개 연구개발 기관이 참여한다. 참여 기관들은 착수회의를 통해 연구 목표와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기술 개발 방향과 협력 체계를 점검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국내외 항공기 제작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운영해 완제기 공급망 진입이라는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한 소재 개발에 그치지 않고 향후 다양한 항공기 부품에 적용 가능한 기반 기술을 확보하는 데 의미가 있다. 소재와 제조 기술, 성능 검증 체계와 재활용 기술까지 전주기를 국산화함으로써 국내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공급망 진입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미국과 유럽이 국가적으로 열가소성 복합소재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이 기술이 차세대 항공기의 승패를 가를 기술이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소재부터 재활용까지 전주기 기술 자립 전략으로, 우리 기업이 국제 공급망에서 확실한 역할을 확보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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