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본사 전경.[사진=알테오젠]
[경제일보] 바이오 플랫폼 기업 알테오젠이 글로벌 제약사와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맥주사(IV) 중심의 기존 투여 방식을 보다 간편한 피하주사(SC)로 전환하는 플랫폼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5일 알테오젠은 자사의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ALT-B4’를 활용해 바이오의약품의 피하주사 제형 개발 및 상업화를 추진하는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글로벌 제약사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파트너사는 ALT-B4를 적용한 자사 의약품의 피하주사 제형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독점 권리를 확보한다. 계약 규모는 선급금과 개발·허가·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3억6500만 달러(약 52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제품 출시 이후 발생하는 순매출에 대한 판매 로열티도 별도로 지급받게 된다.
ALT-B4는 알테오젠이 자체 개발한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로 기존 정맥주사 형태의 바이오의약품을 보다 간편한 피하주사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기술이다. 약물이 인체에 투여될 때 세포외기질에 존재하는 히알루로난을 일시적으로 분해해 약물의 확산과 흡수를 촉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투여 시간을 단축하고 환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어 차세대 투여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병원에서 장시간 투여가 필요한 정맥주사 치료를 짧은 시간 내 자가 투여가 가능한 피하주사로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 접근성과 의료 효율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항암제와 희귀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알테오젠은 그간 ADC(항체-약물접합체), 바이오베터, 바이오시밀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개발 역량을 축적해온 기업이다. NexP®, NexMab® 등 자체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장기지속형 치료제와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병행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플랫폼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분야에서 혁신 치료제를 개발해온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협업을 통해 플랫폼 기술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알테오젠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로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들이 투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제형 전환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ALT-B4가 향후 대형 블록버스터 의약품과 결합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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