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기록적인 폭염으로 배송 노동자의 온열질환 우려가 커지자 신선식품 배송 마감 시간을 한시적으로 완화했다. 다만 노동계에서는 일부 현장에 조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며 적용 기간과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10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는 지난 8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신선식품 배송에 적용하던 오후 8시 마감 기준을 한시적으로 해제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배송 노동자들은 오후 8시를 넘겨 배송하더라도 당일 자정까지 업무를 마치면 된다. 최근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동 강도와 온열질환 위험을 낮추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쿠팡 배송 현장에서 온열질환 사례가 잇따르면서 노동계를 중심으로 배송 마감 시간 조정 등 노동 강도를 완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져 왔다.
다만 전국택배노동조합 쿠팡본부는 이번 조치가 일부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CLS는 전국적인 조치라고 하지만 회사 차원의 공지가 없고 지역이나 대리점 등에 따라 관련 내용이 전달되지 않은 곳이 많다"며 현장 적용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완화 대상에서 야간·새벽배송이 제외된 점도 문제로 꼽았다. 현재 야간 배송에는 오전 7시 마감 기준이 적용되고 있는데 열대야와 낮 동안 축적된 열기로 야간에도 배송 노동자의 업무 부담이 크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노조는 야간·새벽배송에도 마감 시간 완화 조치를 적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오는 15일까지로 정해진 시행 기간에 대해서도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폭염이 이달 하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16일부터 기존 마감 기준으로 복귀하는 데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8월 하순까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16일부터 다시 기존 마감 시간으로 돌아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폭염 장기화로 배송 노동자의 안전 문제가 부각되면서 물류업계의 작업시간과 배송 운영 방식을 둘러싼 논의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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