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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외국인 관광객, 해외 디지털자산 지갑 국내 가맹점에서 그대로 사용한다

전지수 인턴 2026-08-12 10:49:12

BC카드, 해외 디지털자산 지갑과 국내 카드 결제 인프라 연결 PoC 완료

결제부터 정산까지 실제 카드 인프라 全 과정 실증

기존 단말기로 해외 디지털자산 지갑 결제 구현… 소상공인 관광 매출 확대 기대

BC카드가 글로벌 디지털자산 기업 '코인베이스(CoinBase)', 기관형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술기업 '웨이브릿지'와 함께 '해외 디지털자산 지갑-국내 카드 결제 인프라 연결' PoC를 완료했다. [사진=BC카드]
 
[경제일보] BC카드는 글로벌 가상자산 플랫폼 기업 코인베이스(CoinBase)와 기관형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술사 웨이브릿지와 협력해 해외 가상자산 지갑을 국내 카드 결제망에 연결하는 ‘해외 디지털자산 지갑-국내 카드 결제 인프라 연결’ 실증사업(PoC)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PoC는 지난 4월부터 약 3개월 동안 각 기업의 통제된 기술 환경 안에서 이루어졌다. 외국인 관광객이 코인베이스의 가상자산 지갑인 베이스에 보관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를 활용해 국내 BC카드 가맹점에서 큐알코드로 물건값을 치르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했다.

협업 과정에서 각 사는 역할을 분담했다. BC카드는 결제망과 큐알결제 모듈을 담당했다. 코인베이스는 사용자의 해외 지갑을 제공했다. 웨이브릿지는 블록체인 기반 시설과 이를 법정화폐로 전환하는 기술을 맡았다.

BC카드는 이번 실증이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깊은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우선 자사 결제망을 블록체인 시스템과 직접 연결하고 외화 스테이블코인 결제부터 원화 정산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검증했다. 참여사는 실제 가맹점 단말기와 USDC를 이용해 기존 카드 결제와 똑같은 절차를 블록체인 환경에서 구현했다.

거래 유형별로 블록체인과 카드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연동돼 운용되는 것도 확인했다. 그동안 블록체인 영역에서 까다롭게 여겨졌던 결제 취소나 환불 절차 역시 자사 결제망과 웨이브릿지의 기관형 가상자산 인프라를 거쳐 무리 없이 구현해 냈다. 단말기 장애나 가맹점의 취소 요청이 일어날 경우 결제에 쓰인 USDC가 곧바로 고객 지갑으로 반환되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다음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편의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별도의 환전 과정을 거칠 필요 없이 BC카드 결제망을 거쳐 해외 가상자산 지갑으로 즉시 결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향후 국내 가맹점의 매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정산망을 활용한 새로운 가맹점 대금 지급 체계 또한 완성했다. 외화 스테이블코인을 법정화폐로 바꾸는 과정도 여기에 포함된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장비 도입이나 복잡한 시스템 변경할 필요 없이 기존 단말기만으로 외화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받을 수 있다. 물건값 역시 평소 카드 결제를 받을 때와 마찬가지로 BC카드를 거쳐 원화로 입금받게 된다.

실증에 참여한 코인베이스는 전 세계 1억명 넘는 이용자를 둔 미국 대형 가상자산 플랫폼이다. 미국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업 서클과 달러 기반 가상화폐 USDC를 공동 개발했다. 지난해 12월 BC카드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한국 내 관련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웨이브릿지는 금융당국에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마친 기업이다. 지난해 10월에도 BC카드를 비롯한 여러 기업과 해외 외화 스테이블코인을 선불카드로 전환해 결제하는 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한 바 있다.

기술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BC카드는 상용화를 위한 사전 준비에 돌입한다. 해외 지갑과 국내 가맹점 네트워크를 잇는 글로벌 표준 연동 규격을 새로 개발할 방침이다. 기존 결제 프로세스를 유지하면서 외화 스테이블코인을 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성이 올라가고 자연스럽게 국내 소상공인의 관광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영우 BC카드 사장은 “이번 실증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결제 서비스에서도 국내 카드 결제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실제로 검증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KT그룹의 역량, 그리고 BC카드의 350만 가맹점 네트워크와 글로벌 정산 인프라를 결합하여 고객, 가맹점 그리고 국가 경쟁력에 기여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 결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종욱 웨이브릿지 대표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블록체인과 기존 결제 인프라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디지털자산과 법정화폐 간 전환 역할의 중요성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법제화 흐름에 맞춰 디지털자산 수탁부터 법정화폐 전환을 아우르는 인프라를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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