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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시장 양극화 심화…전국 5대 1인데 서울은 112대 1

우용하 기자 2026-08-21 10:06:17

전국 평균 5.86대 1…36개월 만에 최저 수준

지난해 7월부터 13개월 연속 한 자릿수 경쟁률 지속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전국 청약시장의 온도 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전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5대 1 수준에 그치며 13개월 연속 한 자릿수에 머물렀고 분양 단지 절반 이상이 모집 가구를 채우지 못했다. 반면 서울에서는 전체 청약자의 4분의 1 이상이 단 2개 단지에 몰리면서 입지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로 수요가 쏠리는 흐름이 한층 뚜렷해졌다.
 
21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2개월 이동평균 기준 5.86대 1로 집계됐다. 전월 5.90대 1보다 0.04포인트 낮아져 2023년 7월 5.56대 1 이후 3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경쟁률은 작년 5월 14.80대 1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해 7월 9.08대 1로 한 자릿수에 진입한 뒤 13개월째 반등하지 못했고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5대 1 수준에 머물렀다.
 
수도권 경쟁률 역시 일제히 낮아졌다. 서울은 113.14대 1에서 112.00대 1로 떨어져 지난 5월 153.00대 1 이후 두 달째 하락했다. 인천은 4.59대 1에서 4.23대 1로, 경기는 2.59대 1에서 2.57대 1로 낮아졌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이 3.70대 1에서 2.14대 1로 1.56포인트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고 제주는 0.16대 1로 12개월 연속 1대 1을 밑돌았다.
 
반대로 세종은 13.31대 1에서 15.71대 1로 높아졌고 전북과 광주, 충북도 전월보다 경쟁률이 올랐다. 전국적인 청약 위축 속에서도 지역별 분양 여건에 따라 수요가 선택적으로 움직인 셈이다.
 
개별 사업장에서는 양극화가 더 선명했다. 지난달 모집공고를 낸 24개 단지 가운데 13곳이 1순위에서 모집 가구를 채우지 못했다. 전월 27곳 중 12곳보다 미달 비중이 높아졌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 4곳 중에서도 3곳이 미달됐다. 김포 한강 푸르지오 리버프론트는 0.61대 1, 오산헤리티지자이 1단지는 0.38대 1,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거제는 0.10대 1에 머물렀다.
 
하지만 서울은 정반대였다. 지난달 서울에서 분양한 2개 단지의 1순위 모집 물량은 96가구에 불과했지만 6927건이 접수됐다. 전국 전체 접수 2만6111건의 26.5%가 서울 2곳에 몰린 것이다. 동작 센트럴 동문 디 이스트는 34가구에 3903명이 신청해 114.79대 1을 기록했고 월계 중흥S-클래스 리비에르도 62가구 모집에 3024명이 몰려 48.77대 1을 나타냈다.
 
전국 평균 경쟁률 하락을 청약 수요 자체의 소멸로만 보기는 어렵다. 서울과 세종 등 수요가 뒷받침되는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경쟁률이 나타나는 반면 입지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장은 대단지라도 미달을 피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가와 입지, 향후 시세차익을 따져 청약하는 선별 수요가 강해질수록 같은 시기 공급되는 단지 사이의 성적 격차도 더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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