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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2.3조 목동13단지 공들이는 삼성물산…'원베일리 설계사' SMDP와 맞손

우용하 기자 2026-09-03 09:37:41

7일 오후 2시 시공사 입찰 마감…삼성물산 단독 응찰 가능성

SMDP와 외관·스카이라인 설계…원베일리 등 협업 경험

최고 49층·3852가구 재건축…예정 공사비 2조3763억원

목동13단지 항공 사진 [사진=삼성물산]

[경제일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2조3000억원대 서울 목동13단지 재건축 시공사 입찰을 앞두고 신반포19∙25차 재건축에서 협업했던 글로벌 건축설계사 SMDP와 다시 한 번 손을 잡았다. 목동신시가지 첫 ‘래미안’ 적용을 목표로 외관과 스카이라인, 조망을 중심으로 설계안을 구체화하며 수주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13단지 재건축 사업시행자인 대신자산신탁은 오는 7일 오후 2시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다. 지난 6월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DL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 제일건설 등 5개사가 참석했다. 입찰보증금은 900억원으로 이 가운데 600억원을 현금으로 내야 하며 공동도급은 허용하지 않는다.
 
목동13단지는 양천구 신정동 327번지 일대 17만8919㎡ 부지에 기존 2280가구를 철거하고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3852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2조3763억원, 3.3㎡당 약 980만원으로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사업 가운데서도 규모가 큰 편이다. 대신자산신탁이 사업시행을 맡아 시공사 선정과 통합심의 등 주요 절차를 병행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입찰을 앞두고 SMDP와 외관과 스카이라인 설계를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SMDP는 도심 복합개발과 고급주거 설계를 주로 수행해왔으며 국내에서는 래미안 원베일리와 나인원한남,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등의 설계에 참여했다. 삼성물산과는 신반포4차 재건축과 신반포19·25차 통합 재건축 등에서 협업 경험을 쌓았다.
 
목동13단지는 정비계획상 최고 높이 156m, 49층으로 계획됐다. 양사는 구조적 안전성은 물론 채광과 조망, 프라이버시 등 최적의 주거 환경을 고려하고 있다.
 
먼저 남측으로 열린 입지를 활용해 안양천과 매봉산 등 주변 자연경관을 최대한 확보한다. 여이게 상징성을 높인 특화 입면 디자인과 하이엔드 커뮤니티 등 목동의 새로운 도시 경관을 만들어갈 차별화된 랜드마크를 제안한다는 구상이다.
 
삼성물산이 목동13단지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시장에서 래미안 브랜드를 처음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양천구 신정동 1152번지 재개발을 수주해 ‘목동 래미안 트라메종’을 제안했지만 목동신시가지 1~14단지 가운데 시공권을 확보한 곳은 아직 없다. 이에 13단지를 ‘목동 첫 래미안’의 교두보로 삼아 향후 인근 재건축 사업의 수주에 적극 나설 예정이며 반포 일대에서 구축한 ‘래미안 타운’ 신화를 목동에서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시공사 선정과 별개로 인허가 절차에서는 보완 작업이 남아 있다. 목동13단지는 최근 서울시 통합심의에서 건축·경관 배치 등에 대한 보완 필요성이 제기돼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목동13단지 시공사 선정 일정은 입찰 결과에 따라 갈리게 된다. 복수 업체가 참여하면 경쟁입찰 절차가 이어지지만 삼성물산만 응찰할 경우 사업시행자는 재입찰 여부와 후속 일정을 다시 정해야 한다. 삼성물산이 SMDP와의 설계 협업을 공개하며 참여 의지를 구체화한 가운데 다른 건설사들이 막판 본입찰에 나설지가 첫 입찰의 핵심 변수다.
 
삼성물산 임철진 주택영업본부장은 “목동13단지는 목동 재건축 전체의 상징성과 파급력이 높은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전사적 역량을 동원해 목동 전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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