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IT

"러닝도 플랫폼 안으로"…카카오, 카카오맵·프렌즈 결합한 이색 마케팅

류청빛 기자 2026-09-04 10:14:12

카카오맵 '함께 달리기' 활용한 버추얼런…친구 위치·기록 공유

1만명 규모 오프라인 대회 이어 온라인 버추얼런으로 참여 접점 확대

카카오 버추얼 러닝 이벤트 '런투게더' 포스터 [사진=카카오]

[경제일보] 러닝이 일상적인 취미로 자리 잡으면서 기업들이 달리기를 새로운 고객 접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카카오도 캐릭터 IP인 카카오프렌즈를 앞세운 러닝 대회를 기반으로 카카오맵 등 주요 서비스를 연결하며 이용자 경험 확대에 나섰다. 단순히 러닝 행사를 개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달리기 과정에 자사 서비스를 접목해 새로운 이용 행태를 만들어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 카카오는 내달 10일 경기도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카카오프렌즈 런 2026'을 개최하고, 이에 앞서 9월 한 달간 '카카오프렌즈 런 버추얼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버추얼런의 첫 프로그램인 '런투게더'는 오는 10일까지 진행된다.

런투게더에는 카카오맵의 '친구위치'에 새롭게 추가된 '함께 달리기' 기능이 활용된다. 이용자는 친구들과 그룹을 만들어 서로의 위치와 달리기 상태를 확인하면서 함께 달릴 수 있다. 카카오맵은 지난달 친구위치 기능에 함께 달리기를 추가해 친구와 같은 지도를 보면서 달리기 기록을 공유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참여자는 러닝 전문 인플루언서인 '런플루언서' 5명이 추천한 코스를 달리거나 3km 이상의 자율 코스를 달린 뒤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면 참가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본 대회 참가권 100매를 제공해 사전 접수에 참여하지 못한 이용자에게도 추가 기회를 제공한다.

카카오가 러닝 행사를 서비스와 연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카카오는 내달 열리는 본 대회를 단순 마라톤이 아닌 카카오의 여러 서비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러닝 축제로 설계했다. 5km와 10km 코스로 구성된 대회에는 총 1만명 규모의 참가자가 참여하며, 참가자에게는 카카오프렌즈 러닝 의류 세트와 완주 기념 메달 등이 제공된다.

특히 대회 접수부터 현장 체험, 완주 이후까지 카카오 서비스를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맵을 통해 대회 정보와 친구위치를 확인하고, 카카오톡 지갑으로 참가자 디지털 카드를 발급받는 방식으로, 카카오프렌즈라는 캐릭터 IP에 카카오의 서비스들을 결합해 하나의 오프라인 경험으로 구성했다.

이번 버추얼런은 이 같은 서비스 연계를 온라인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실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더라도 이용자가 자신의 생활권에서 카카오맵을 이용해 달리고 친구와 기록을 공유하도록 해 앱의 새로운 사용 맥락을 만드는 방식이다. 또한 기부와 연계한 '같이가치 버추얼런'과 달리는 경로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그리는 '프렌즈 캐릭터런'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가 러닝에 주목한 배경에는 서비스 이용자를 일상적인 활동 속에서 자사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러닝은 특정 장소나 장비에만 의존하지 않고 친구·커뮤니티와 함께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라는 점에서 위치 공유와 지도 서비스와의 결합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캐릭터 IP를 더하면 서비스 기능 자체에 재미 요소를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카카오프렌즈 런은 캐릭터를 앞세운 스포츠 행사인 동시에 카카오가 보유한 플랫폼과 IP를 하나의 이용 경험으로 묶는 실험대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맵을 통한 위치 공유와 달리기, 카카오톡 기반 참여, 카카오프렌즈 IP와 협업 상품을 한데 묶어 이용자의 실제 활동 속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방식이다. 향후 카카오가 러닝을 넘어 다른 취미·여가 영역에서도 이 같은 서비스 결합 모델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단순히 기록을 인증하는 버추얼런을 넘어, 카카오맵 '함께 달리기' 기능으로 친구들과 연결되어 달리는 재미를 전하고자 기획했다"며 "런플루언서들이 추천한 러닝 코스를 달리며, 카카오프렌즈 런의 분위기를 미리 즐기고 참가권의 행운까지 잡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