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향후 10년을 글로벌 수소산업의 본격적인 규모화가 진행될 중요한 시기로 제시했다. 산업계의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각국이 일관된 정책을 시행하고 실제 수요를 만들어내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일 수소위원회에 따르면 장 부회장은 전날 수소위원회가 개최한 ‘글로벌 수소 컴퍼스 2026’ 온라인 행사에 공동의장으로 참석해 글로벌 수소산업의 현황과 과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글로벌 수소 컴퍼스는 수소위원회가 발간하는 글로벌 수소산업 동향 보고서다. 전 세계 수소 프로젝트와 투자, 정책 등을 분석하고 산업계 리더들의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주요 과제를 제시한다.
장 부회장은 지정학적 긴장과 인공지능(AI) 기반 전력 수요 증가로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정학적 긴장과 인공지능(AI) 기반 전력 수요 증가로 에너지 안보와 회복력, 산업 경쟁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수소의 전략적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소가 탈탄소화뿐 아니라 전력과 산업, 모빌리티, 디지털 인프라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 부회장은 “수소가 탈탄소화 수단을 넘어 전력·산업·모빌리티·디지털 인프라를 연결하며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며 “장기적이고 일관된 정책이 기업 투자와 인프라 확충, 수요 창출을 촉진해 시장의 자생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청정수소 분야에서는 투자와 프로젝트가 실제 사업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최종투자결정(FID) 기준 누적 투자 규모는 1300억달러 이상이며, FID를 통과한 프로젝트는 570개 이상이다. 가동 중인 청정수소 생산능력은 연간 약 170만t으로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30년까지 확보할 수 있는 잠재적인 청정수소 수요를 1100만t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현행 정책으로 확정된 수요는 약 600만t 수준이다. 나머지 약 500만t의 수요를 확보하려면 신규 정책 마련과 기존 정책의 일관된 이행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장 부회장은 “각국이 자국의 상황에 맞는 수소 솔루션을 도입하고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곳에서는 경쟁력 있는 수소 생태계가 자리 잡고 있다”며 “특히 향후 10년이 수소 산업의 본격적인 규모화를 좌우할 시기인 만큼 수요 창출을 뒷받침하는 명확한 정책 신호와 지속 가능한 제도 환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산업 생태계는 개별 프로젝트가 아니라 생산과 수요, 인프라, 정책이 연결되는 구조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울산·청주 등 국내 수소 클러스터를 사례로 들었다.
장 부회장은 “이제 수소의 실효성 여부에서 각국이 얼마나 빠르게 수소 생태계를 구축할 것인가로 논의의 초점이 옮겨갔다”며 “수소가 가장 큰 가치를 창출하는 분야를 파악하고 그 주변에 생태계를 구축해 실효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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