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지역화폐가 지역 소비를 촉진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지자체마다 운영 방식과 결제 환경이 달라 이용자와 소상공인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페이가 지역화폐를 자사 오프라인 결제망으로 끌어들이면서 지역별로 나뉘어 있던 결제 환경을 하나의 단말기로 연결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지역화폐 결제 수단을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결제와 리뷰·쿠폰·주문·적립 등 오프라인 서비스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네이버페이는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에 서울 지역화폐 '서울페이', 대구 지역화폐 '대구로페이', 포항 지역화폐 '포항사랑상품권'의 결제를 연동한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화폐 이용자는 Npay 커넥트가 설치된 매장 가운데 각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QR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지역화폐 결제 인프라를 Npay 커넥트로 확대하는 것은 네이버페이가 이전부터 추진해온 지역화폐 연계 전략의 연장선이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2024년 2월 대구은행과 협력해 대구로페이를 네이버페이 현장 결제 수단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 대구로페이는 네이버페이 QR 결제처와 삼성페이 결제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연동됐다.
이후 네이버페이는 지역화폐와 오프라인 단말기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협력 범위를 넓혔다. 지난해 10월에는 iM뱅크와 업무 협약을 맺고 대구·경북 지역에서 Npay 커넥트와 오프라인 결제 연동을 확대하는 한편 대구로페이와 포항사랑카드 등 지역화폐 관련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1월에는 iM뱅크 영업점에서 Npay 커넥트 설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면서 지역화폐와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의 결합을 이어갔다.
이번에는 서울페이까지 커넥트에 추가하면서 적용 지역을 넓혔다. 네이버페이는 각 지역화폐 운영기관과 지자체, VAN 대리점 등을 통해 커넥트 가맹점에 지역화폐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안내할 계획이다. 지역화폐마다 별도의 결제 환경을 찾아야 했던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존에 설치된 커넥트를 통해 QR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는 매장이 늘어나는 셈이다.
소상공인에게도 여러 결제 수단을 하나의 단말기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지역화폐는 지자체별로 사용처가 제한되는 만큼 가맹점이 실제 결제 가능한 지역화폐를 얼마나 편리하게 받을 수 있는지가 이용 활성화의 중요한 요소다. 네이버페이는 지역화폐 결제를 커넥트에 연결하면서 가맹점의 결제 선택지를 넓히는 동시에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Npay 커넥트의 빠른 가맹점 확대도 지역화폐 연동의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정식 출시된 커넥트는 결제뿐 아니라 네이버 리뷰·쿠폰·주문·포인트 적립 등을 매장 현장에서 연결하는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를 표방했다. 베타 서비스 당시 사전 신청 매장만 2200여곳에 달했고, 기존 POS와 연동해 별도의 전용 POS를 교체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 6월에는 커넥트 가맹점이 1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네이버페이에 따르면 커넥트 도입 매장에서 리뷰 작성이 최대 230% 증가하는 등 결제 이후 네이버 서비스 이용으로 연결되는 효과도 나타났다.
올해 3월에는 전국 4000여개 중소형 마트의 표준 단말기로 커넥트를 확대하면서 오프라인 인프라 확보에도 나섰다. 당시 네이버페이는 커넥트의 결제 데이터와 POS·ERP 데이터를 활용한 소상공인 상생 금융 협력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결제 단말기를 단순한 결제 도구가 아니라 매장 운영과 금융 서비스로 이어지는 데이터 접점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이다.
지역화폐 연동 역시 이런 커넥트의 확장 전략에서 한 축으로 작동하고 있다. 지역화폐 결제수단을 추가하면 소비자는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접점을 활용할 수 있고, 가맹점은 하나의 단말기를 통해 일반 카드·간편결제와 함께 지역화폐까지 처리할 수 있다. 지역별로 흩어진 결제수단을 자사 오프라인 인프라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커넥트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다.
네이버페이 역시 이번 서울페이·대구로페이·포항사랑상품권 연동을 시작으로 전국 지자체와 협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페이는 커넥트를 기반으로 결제 이후 리뷰·쿠폰·주문·적립을 연결하는 데 이어 고객 관리와 소상공인 금융 지원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서울신용보증재단·하나은행과는 커넥트 이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보증부 대출을 제공하는 협력도 진행했다.
이향철 Npay 페이서비스 책임리더는 "이번 서울페이·대구로페이·포항사랑상품권 연동을 시작으로 전국 지자체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네이버페이 커넥트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하는 든든한 결제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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