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은 184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302억원 흑자에서 2150억원 줄어든 금액으로 지난 2020년 이후 상반기 기준 첫 적자다.
보험손익 악화는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동반 상승한 영향이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9%로 전년 동기(83.3%) 대비 1.6%포인트(p) 올랐다. 사업비율은 17.0%로 같은 기간 0.6%p 상승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은 101.9%로 전년 동기(99.7%) 대비 2.2%p 높아졌다. 합산비율 100%는 자동차보험에서 일반적으로 손익분기점을 의미한다.
매출은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10조6384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2115억원) 대비 4.2% 늘었다. 자동차보험 시장이 확대된 가운데 올해 초 자동차보험료가 1.3% 인상된 영향이다.
자동차보험 가입대수는 지난해 상반기 2575만대에서 올해 상반기 2596만대로 0.8% 증가했다.
손해율은 사고 건수 감소에도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사고 건수는 174만5000건으로 전년 동기(182만7000건) 대비 4.5% 줄었다. 다만 병원치료비 등 인적 보상과 정비공임 등 물적 보상이 모두 증가하면서 발생손해액이 경과보험료보다 더 크게 늘었다.
상반기 경과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지만 발생손해액은 2.8% 늘었다.
투자손익을 포함한 자동차보험 총손익도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총손익은 2380억원으로 전년 동기(3820억원) 대비 37.7% 줄었다. 투자손익은 4228억원으로 같은 기간 20.2% 증가했지만 보험손익 적자를 만회하기에는 부족했다.
시장점유율은 대형 4개사 중심의 과점 구조가 이어졌다.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점유율은 84.8%로 전년 말 대비 0.2%p 낮아졌다.
중소형사 점유율은 11.0%로 1.6%p 올랐다. 한화손해보험과 캐롯손해보험 합병 영향 등이 반영됐다. 비대면전문사 점유율은 4.2%로 1.4%p 하락했다.
판매채널별 비중은 대면채널이 45.1%로 가장 높았다. 온라인 판매인 사이버마케팅(CM)은 38.3%, 전화 판매(TM)는 15.6%, 플랫폼 판매(PM)는 1.0%로 집계됐다. 대면채널 비중은 1.3%p 줄고 CM과 PM 비중은 각각 1.1%p, 0.3%p 늘었다.
금감원은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대책 시행에 따라 선량한 소비자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도개선을 통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효과가 향후 전국민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감독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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