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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알테오젠, HPV 여성 건강 시장 진출…스페인 의료기기 국내 도입

안서희 기자 2026-09-16 16:34:45

PALOMA 임상서 고위험 HPV 제거율 85.4%

파필로케어 제품 이미지.[사진=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

[경제일보] 알테오젠 자회사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관련 여성 건강 시장에 진출한다.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는 스페인 여성 건강 전문기업 프로케어 헬스(Procare Health)와 HPV 관련 의료기기 ‘파필로케어(Papilocare)’의 국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파필로케어는 HPV 감염과 관련된 자궁경부 병변을 가진 여성을 대상으로 개발된 질 내 적용 겔 형태의 의료기기다. 자궁경부와 질 점막의 재상피화를 돕는 방식으로 HPV 관련 자궁경부 병변의 회복과 정상화를 목적으로 한다.

HPV는 흔한 바이러스 감염이지만 고위험 HPV 감염이 지속되면 자궁경부 이형성증을 거쳐 자궁경부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HPV 감염 자체를 직접 제거하는 승인된 약물치료제는 없어 HPV 양성이나 저등급 자궁경부 병변이 발견되면 정기적인 검사와 경과관찰이 일반적으로 이뤄진다.

파필로케어는 이 같은 HPV 감염 및 자궁경부 병변 관리 영역을 겨냥한 제품이다. 유럽에서 진행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PALOMA 1과 PALOMA 2를 통해 고위험 HPV 제거와 자궁경부 병변 정상화에 대한 임상 결과를 확보했다.

PALOMA 1과 2 통합분석에서 6개월 후 고위험 HPV 제거율은 파필로케어 투여군이 85.4%로 대조군 43.4%보다 높았다. PALOMA 2에서는 고위험 HPV 양성 저등급 자궁경부 병변 정상화율도 파필로케어군 84.6%, 대조군 46.4%로 나타났다.

다만 이 같은 임상 결과는 특정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결과인 만큼 국내 환자에게 동일한 효과가 나타난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제품의 임상적 근거 중 하나로 볼 필요가 있다.

파필로케어는 현재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65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다.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유통과 영업·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는 이미 LG화학의 유착방지제 ‘프로테스칼’의 국내 유통과 영업·마케팅을 담당하며 산부인과 분야에서 사업 경험을 쌓아왔다. 이번 제품 도입으로 기존 산부인과 영업망을 활용해 HPV 감염과 자궁경부 건강 관리 분야로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자궁경부암 검진과 HPV 감염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은 예방과 치료뿐 아니라 감염 이후 병변을 관리하는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다.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가 기존 산부인과 영업 기반을 활용해 파필로케어를 얼마나 빠르게 국내 시장에 안착시키느냐가 향후 사업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임상적 근거를 갖춘 파필로케어를 국내에 도입해 HPV 및 자궁경부 건강 관리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며 “여성 건강 분야의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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