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메타의 인공지능(AI) 안경에서 네이버지도의 도보 길안내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 화면을 확인하지 않고도 이동 경로와 주변 정보를 안내받는 기능으로, 네이버와 메타는 연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메타는 29일 네이버와 협력해 ‘레이밴 메타’와 ‘오클리 메타’에 네이버지도 기반 도보 길안내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메타가 AI 안경 분야에서 국내 기업과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용자는 네이버지도 앱에서 안경을 연결해 길안내를 이용할 수 있다. 안경의 오픈이어 스피커로 방향 전환과 진입로, 계단·에스컬레이터 이용 여부 등을 음성으로 듣는다. 이동 중 가까운 카페나 병원 등 주변 시설이 궁금하면 음성으로 네이버지도 기반 에이전트에 물어볼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에서 먼저 지원하고 iOS에도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으로 새로 제공되는 부분은 네이버지도 도보 안내를 AI 안경에서 이용하도록 연결하는 것이다. 네이버지도는 지난 6월부터 스마트폰 앱에서 도보 경로 음성 안내를 제공해왔다. 기존 지도 기능을 안경으로 확장해, 길을 찾을 때 휴대전화를 꺼내 화면을 살펴보는 과정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네이버지도는 2023년 도보 따라가기 기능을 선보였고, 이듬해에는 계단을 피하는 경로 안내를 추가했다. 네이버는 올해 6월 기준 월간 이용자가 3100만 명을 넘는다고 밝혔다. 축적된 지도·장소 정보를 안경의 음성 인터페이스와 연결하는 셈이다.
메타의 AI 안경은 국내에서 지난 5월 출시됐다. 이번 협력은 이미 판매 중인 기기의 활용 범위를 국내 지도 서비스와 결합해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네이버와 메타는 앞서 광고 기술 분야에서도 협력해왔다. 이번에는 이용자가 직접 쓰는 지도·이동 서비스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
한편 양사는 구체적인 출시일과 적용 지역, 지원 기기·앱 버전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도보 길안내의 실제 활용도는 장소 정보의 정확성, 음성 안내의 적시성, 스마트폰과 안경의 연결 편의성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메타 관계자는 “스마트폰 화면을 수시로 확인하지 않고도 주변과 연결된 채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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