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SK텔레콤이 선수 후원에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하며 스포츠 후원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선수들에게 후원금이나 장비를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체 개발한 AI 전력분석 시스템을 실제 경기와 훈련에 활용하면서 스포츠를 AI 기술의 현장 적용과 검증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7일 SK텔레콤은 서울 SKT타워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한 '팀 SKT' 선수들을 초청해 '메달리스트 세리머니'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펜싱 오상욱·도경동·송세라·전하영, 육상 나마디 조엘 진, 농구 에디 다니엘, 근대5종 신수민, 역도 박혜정 등 메달리스트 8명이 참석했다.
팀 SKT 선수들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 등 총 20개의 메달을 합작했다. 이 가운데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AI 전력분석 시스템 'SKT-FAN'이 경기 영상 분석에 활용되면서 펜싱 종목에서 획득한 10개의 메달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SKT-FAN은 경기 영상을 AI가 분석해 득점과 실점 장면을 자동으로 찾아내고 선수별 움직임을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사람이 경기 영상을 일일이 돌려보며 주요 장면을 찾는 기존 분석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경기 데이터를 빠르게 분류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선수와 코치진은 경기에서 어떤 상황에 득점과 실점이 발생했는지 확인하고 선수별 움직임을 분석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경기 결과를 단순히 기록하는 것을 넘어 실제 훈련 과정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나 경기 전략을 세우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포츠 현장에서 AI가 활용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SKT-FAN은 SK텔레콤이 선수단을 후원하면서 축적한 스포츠 현장의 요구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기업이 스포츠 후원을 통해 브랜드를 노출하는 기존 방식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자체 기술을 선수 경기력 향상에 직접 활용하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스포츠는 AI 기술을 실제 현장에서 검증하기에도 적합한 영역으로 꼽힌다. 경기마다 발생하는 영상과 움직임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고, 선수와 코치진의 피드백을 통해 AI 분석 결과의 활용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역시 펜싱을 시작으로 스포츠 현장에서 AI가 실제 경기력 향상에 활용될 수 있는 영역을 넓혀갈 전망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선수단은 아시안게임 시상식에서 입었던 시상복 재킷을 정재헌 SK텔레콤 CEO에게 직접 입혀주고, 출정식 당시 국민의 응원 메시지를 담아 전달받았던 '국민응원 태극기'를 선수들의 사인과 함께 액자에 담아 전달했다.
펜싱 남자 사브르 2관왕에 오른 오상욱 선수는 "출정식에서 받은 태극기에 담긴 응원과 AI 전력분석 시스템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오랜 시간 한결같이 곁을 지켜 준 SK텔레콤과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메달로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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