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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에어부산, 통합 LCC 출범 앞두고 노사 갈등…수당·근무환경 쟁점

김아령 기자 2026-10-20 14:26:44

노동청, 야간근로수당 3억8900만원 지급 지시…사측 미이행

객실 승무원 노조, 장시간 근무·휴식 부족 등 문제 제기

진에어·에어서울과 내년 3월 17일 합병…조직 안정 부담

제주공항서 이륙하는 항공기 [사진=연합뉴스DB]

[경제일보] 내년 3월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을 앞둔 에어부산에서 노사 갈등이 커지고 있다. 조종사들의 야간근로수당 미지급 문제에 이어 객실 승무원들의 근무환경 개선 요구까지 불거지면서 통합 준비에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0일 에어부산 조종사 노동조합에 따르면 회사는 부산지방고용노동청 북부지청으로부터 야간근로수당 지급을 지시받았으나 지난 16일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지급 대상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발생한 수당으로, 전체 금액은 3억8900여만원에 달한다.
 
이번 논란은 조종사의 근로시간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를 두고 발생했다. 에어부산은 항공기가 운항하는 시간만 계산해 야간근로수당을 지급해 왔다. 그러나 노동청은 이륙 전후 항공기 운항을 위해 수행하는 업무 역시 근로시간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노조는 회사가 임금 협약에 명시되지 않은 기준을 적용해 수당을 산정해 왔다고 주장한다. 해당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2018년부터 이어졌지만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조종사 노조와 별개로 객실 승무원 노조도 근무 여건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최근 국토교통부에 국내 LCC 객실 승무원들의 근로 실태를 살펴봐 달라며 특별점검을 요청한 것이다.
 
노조가 지적한 사항은 하루 8시간을 넘는 근무에도 추가 수당이 지급되지 않는 문제를 비롯해 장시간 대기, 충분하지 않은 휴식시간, 하루 여러 차례 반복되는 이착륙 업무 등이다. 비행 중 수행하는 업무뿐 아니라 운항 전후 대기와 준비 과정까지 포함해 근무 여건을 살펴야 한다는 취지다.
 
이러한 갈등은 세 항공사의 통합 일정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불거졌다. 진에어는 에어부산·에어서울과의 합병을 통해 내년 3월 17일 통합 LCC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과 국토교통부의 합병 인가 등 관련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통합 이후에는 서로 다른 항공사 소속 인력의 근무 체계와 처우 등을 조율해야 한다. 에어부산 내부에서 제기된 수당 지급과 근로조건 문제가 장기화할 경우 노사 관계를 안정시키는 데 추가적인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통합의 시너지가 회사의 발전은 물론 전체 임직원의 이익에 부합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법적, 제도적 기준을 바탕으로 노사 간 소통에 진정성 있게 임하고, 안전 운항과 고객 서비스 품질 개선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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