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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한올바이오파마, 주력 의약품 성장에 누적 매출 1242억원…신약 개발도 속도

안서희 기자 2026-10-29 09:12:08

노르믹스·엘리가드 안정적 판매…헤어그로정 월 판매량 250만정 돌파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 임상 결과 발표 예정…2027~2028년 주요 데이터 공개 계획

[사진=한올바이오파마]

[경제일보] 한올바이오파마가 주력 의약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242억원을 기록했다. 프로바이오틱스와 탈모 치료제 등 기존 제품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FcRn 항체 신약이 중국에서 처음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연구개발 성과가 상업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99억원, 영업이익 13억원, 당기순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누적 매출은 1242억원이다. 회사는 기존 주력 제품의 판매 확대와 신규 제품 출시를 통해 의약품 사업의 성장 기반을 넓히는 한편 주요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의약품 가운데서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인 '바이오탑'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바이오탑의 3분기 매출은 76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다. 회사는 연 매출 300억원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비흡수성 항생제 '노르믹스'와 전립선암 치료제 '엘리가드'도 안정적인 매출을 뒷받침했다. 노르믹스의 누적 매출은 150억원, 엘리가드는 1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부 제품에 매출이 집중되기보다 여러 주력 품목이 고르게 판매되면서 기존 의약품 사업의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탈모 치료제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먹는 탈모 치료제 '헤어그로정'은 지난 9월 월 판매량 250만정을 넘어섰다. 이어 10월에는 미녹시딜 성분의 바르는 탈모 치료제 '판그로액 5%'를 출시했다. 기존 제품의 판매 확대와 신제품 출시를 병행해 탈모 치료제 시장에서 제품군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의약품 판매가 실적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신약 개발은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한올바이오파마는 글로벌 파트너사 이뮤노반트와 함께 차세대 FcRn 항체 신약 '아이메로프루바트(HL161ANS)'의 임상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개발 대상은 그레이브스병(GD),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D2T RA), 전신 중증근무력증(gMG), 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신경병증(CIDP), 쇼그렌증후군(SjD) 등 5개 적응증이다. 하나의 후보물질을 여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해 상업적 활용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다.

임상 결과 발표 일정도 이어질 예정이다.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 등록임상의 주요 결과인 톱라인 데이터는 올해 하반기 발표가 예정돼 있다. 2027년에는 그레이브스병과 중증근무력증, 2028년에는 쇼그렌증후군과 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신경병증의 주요 임상 결과 발표가 계획돼 있다.

다만 임상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는지와 실제 시험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되는지는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임상 결과는 후보물질의 상업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만큼 향후 발표 내용에 따라 파이프라인의 가치와 개발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신약 개발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는 FcRn 항체 신약 '바토클리맙'의 중국 품목허가다. 바토클리맙은 지난 10월 중국에서 전신 중증근무력증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회사가 개발한 FcRn 신약 후보물질 가운데 첫 허가 사례이자 자체 개발 신약이 글로벌 시장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신약 개발 기업은 임상시험을 통해 후보물질의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고 규제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실제 판매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이번 허가는 한올바이오파마의 연구개발 성과가 임상 단계를 넘어 상업화 단계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품목허가가 곧바로 매출 확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사업 성과를 확인하려면 중국 시장에서의 출시 시점과 판매 규모, 시장 침투 속도 등을 살펴봐야 한다. 향후 다른 적응증의 임상 결과와 추가 허가 여부도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판단할 주요 변수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기존 주력 제품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신규 품목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의약품 사업의 성장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며 "올해에 이어 2027년과 2028년에도 주요 임상 결과 발표가 순차적으로 이어질 예정인 만큼 핵심 파이프라인의 경쟁력과 확장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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