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식품·외식업계가 한식을 상권, 메뉴, 이용 상황에 맞춰 세분화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외식업체는 백화점·쇼핑몰 등 특정 상권에 맞는 한식 브랜드를 별도로 선보이고 식품업체는 익숙한 한식 반찬을 간편식으로 전문화해 소비 수요를 넓히고 있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GRS는 오는 6일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신규 한식 브랜드 '열두달화덕' 첫 매장을 연다.
열두달화덕은 고온의 화덕에서 구운 생선과 솥밥, 제철 반찬을 함께 제공하는 프리미엄 한식 다이닝 브랜드다. 백화점과 쇼핑몰이라는 특정 상권을 겨냥해 브랜드 자체를 새로 개발했다.
매장은 약 25평·42석 규모로 1인 반상과 2~4인 세트 한상을 구성해 혼밥 고객과 가족 단위 수요를 함께 겨냥했다. 여기에 메인 반찬 2종과 기본 반찬 6종 등 총 8종을 이용할 수 있는 셀프바를 마련해 프리미엄 한식과 세미 뷔페 요소를 결합했다.
롯데GRS가 상권별로 한식 브랜드를 나눈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선보인 한식 뷔페 브랜드 '복주걱'도 롯데백화점 부산광복점과 롯데몰 광명점 등 쇼핑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외식 브랜드를 여러 상권에 동일하게 적용하는 대신 유동인구, 방문 목적, 고객 구성 등을 반영해 메뉴부터 가격대, 매장 형태를 별도로 설계한 것이다.
특히 백화점과 쇼핑몰에서 식음료 시설이 체류시간을 늘리는 주요 집객 시설로 자리 잡으면서 외식 브랜드도 상권에 맞춰 전문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롯데GRS 역시 열두달화덕과 복주걱을 통해 기존 프랜차이즈 사업과 별도로 쇼핑 상권에 특화된 한식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백화점과 쇼핑몰 상권은 안정적인 유동인구가 확보되는 특수한 상권이자 F&B 시설이 핵심 집객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상권별 목적과 특성에 부합하는 신규 브랜드를 지속 개발하며 타깃 상권 중심의 출점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식품은 프리미엄 한식 브랜드 '반듯한식'을 통해 '숯불너비아니'와 '육즙떡갈비'를 선보이며 한식 반찬 제품군을 확대했다. 2021년 국·탕류를 중심으로 시작한 반듯한식을 반찬 영역까지 넓혀 일상 식사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제품군 확대에는 한식 반찬의 소비 시점이 달라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과거 너비아니와 떡갈비 등은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 주로 찾는 음식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밥반찬이나 안주 등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메뉴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풀무원은 이 같은 변화에 맞춰 익숙한 한식 메뉴에 원재료와 조리법을 차별화해 프리미엄 간편식으로 구성했다. 두 제품 모두 100%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하고 갈빗살과 다리살을 배합해 고기 풍미를 살렸다.
'숯불너비아니'는 고기를 완전히 갈지 않고 큼직하게 썬 큐브육을 사용해 식감을 살렸으며 오븐 조리 뒤 직화로 다시 구워 불향을 더했다. '육즙떡갈비'는 두툼한 형태로 빚어 스팀 조리한 뒤 직화 과정을 거쳐 육즙과 풍미를 유지하도록 했다.
조리 편의성도 일상 소비를 염두에 뒀다. 두 제품 모두 프라이팬이나 에어프라이어로 간단히 조리할 수 있어 밥반찬과 안주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전통 한식 형태는 유지하면서 가정에서 자주 먹을 수 있도록 조리 과정과 제품 규격을 간소화한 것이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맛과 품질은 물론 편의성까지 높인 프리미엄 한식 반찬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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