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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기획∙사회] 평범한 꽃의 화려한 변신...中 허난 농촌 마을의 '억대 소득' 이끈 금은화

王烁 2026-11-07 10:32:03
허난(河南)성 뤄허(漯河)시 린잉(臨潁)현 다궈(大郭)촌 주민이 체험학습을 나선 어린이들에게 금은화(金銀花·인동초) 수확법을 알려주고 있다. (취재원 제공)

(중국 정저우=신화통신) 동아시아 일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금은화(金銀花·인동초)가 허난(河南)성 농촌 지역의 고부가가치 특화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금은화는 꽃봉오리가 처음 피어날 때는 은빛처럼 새하얗지만, 2~3일이 지나면 황금빛으로 변한다. 한 줄기 덩굴에 흰색과 노란색 꽃이 어우러져 피어난 모습에서 '금은화'라는 이름이 유래했다.

환경 적응력이 뛰어난 금은화는 중국 전역 어디서나 잘 자라는 생명력을 지녔다. 허난성 뤄허(漯河)시의 시골 마을들은 이 점에 착안해 금은화를 활용한 산업을 일궈내고 있다.

뤄허시 반포주(半坡朱)촌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주(朱)씨 중의(中醫)'라는 대형 문구가 눈에 띈다. 100년 넘게 중의학 전통을 이어온 이 마을에는 중의학 건강산업단지가 들어서 있다.

이 마을의 금은화 재배 면적은 2.67ha(헥타르)가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재배부터 가공·판매까지 이어지는 방식은 남다르다.

수확한 금은화는 곧바로 산업단지로 운반돼 건조 과정을 거친다. 이후 주씨 중의학 처방에 따라 건강차로 가공된 뒤 라이브 커머스팀을 통해 중국 전역으로 판매된다.

산업단지 1층은 교육∙라이브 커머스∙체험 공간이 마련됐고 2층에는 심가공 작업장이 들어섰다.

산업단지가 운영된 이후 마을 집체경제 연간 소득은 60만 위안(약 1억2천180만원) 이상 늘었으며, 현지 주민 약 100명이 집 가까운 곳에서 일자리를 얻었다.

뤄허시 반포주(半坡朱)촌으로 체험학습을 온 아이들이 마을 주민들과 함께 금은화를 수확하고 있다. (취재원 제공)

한편 뤄허시 린잉(臨潁)현 다궈(大郭)촌은 방치됐던 웅덩이, 도랑, 공터, 빈집 등 이른바 '유휴 공간'을 전면 정비한 뒤 그 자리에 금은화를 집중적으로 심었다.

덕분에 마을의 전체 환경과 경관도 개선됐다. 과거 쓰레기 더미와 잡초가 무성하던 공간이 주민들을 위한 쾌적한 산책로와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마을은 집체경제주식합작사도 설립해 재배 기준과 수매·판매 체계를 통일했다. 그 결과 금은화 재배 면적은 약 6.7ha까지 확대됐으며 수확 절정기에는 하루 400명 이상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다궈촌의 집체경제 수입은 지난 2020년에는 거의 전무했지만 올해 100만 위안(2억300만원)으로 증가했다.

뤄허 금은화 가공 제품의 주문은 중국 전역에서 쇄도하고 있다. 현지 업체들은 이에 머물지 않고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까지 본격 타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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