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저우=신화통신) 가을이 깊어 가는 허난(河南)성 시샤(西峽)현 쌍핑(桑坪)진. 붉게 익은 산수유 열매를 수확하는 농민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산수유는 전통 의학의 대표 약재로, 동아시아 지역에서 오랫동안 사용돼 왔다. 최근 몇 년 사이 산수유에 대한 국제 학계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농민 웨이청셴(衛成獻)은 지난 2015년 산수유 재배를 시작해 첫해에만 1만 위안(약 201만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렸다. 현재 그의 가족은 약 1.33㏊(헥타르) 규모의 산수유 밭을 가꾸며 해마다 10만 위안(2천10만원)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
시샤현의 산수유 재배 면적은 약 133㎢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다. 연간 생산량은 4천여t(톤)으로 중국 전체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규모, 생산량, 생산액 모두 중국 1위를 자랑한다.
현지에는 완전한 산업사슬도 형성됐다. 봄에는 나무 관리, 가을에는 열매 수확이 이루어진다. 수확된 열매는 건조, 씨 제거, 등급 분류, 포장 등 1차 가공 단계를 거쳐 제약회사나 무역 업체를 통해 각지로 운송된다.
시샤현에서는 산수유 수확 시기, 건조 온도, 씨 제거 방식 등 모든 공정을 기록으로 남겨 열매 한 알에 문제가 생겨도 어느 산, 어느 농가에서 나왔는지 추적할 수 있다.
시샤 산수유는 '약용식물 및 제제 수출입 녹색 업계표준 품질인증서'를 받은 바 있으며, 농약과 중금속 함량은 중국의약보건품수출입상회의 기준 적합 판정을 받았다. 시샤현은 2016년 허난성급 수출(산수유) 식품·농산물 품질안전 시범구로 지정됐다.
나아가 현재 시샤의 재배 기지는 중징완시(仲景宛西)제약 등 기업과 장기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제약회사가 품종과 품질 기준을 제시하면 이에 맞춰 재배하고 수확한 열매는 제약회사가 약정에 따라 사들이는 방식이다. 이처럼 안정적인 협력 관계 덕분에 농가도 안심하고 산수유 재배에 투자하고 있다.
산업 발전으로 청년들의 귀향도 이어지고 있다. 진싱(金星) 미핑(米坪)진 싱상(行上)촌 당지부 서기는 2018년 도시에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와 재배를 시작했다.
2022년에는 고향 사람들과 함께 1차 가공 공장을 세웠고 2025년에는 '위라오터우(萸老頭)' 브랜드를 만들어 말린 산수유를 티백과 선물세트로 상품화했다. 이를 통해 약재인 산수유를 소비재로 탈바꿈시키며 판로를 넓혔다.
오늘날 미핑진은 산수유 집산지로, 연간 거래량이 약 7천t에 달해 중국의 약 70%를 차지한다. 지난 5년간 수확 작업만으로도 농가의 연평균 소득이 5천 위안(100만원)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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