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신화통신) '알룐카(大頭娃娃·Alionka)' 초콜릿, '스비틀로고리예 (斯味特拉)' 아이스크림, '크렘린궁의 전설' 보드카…. '제9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의 '러시아 제조' 전시부스에 들어서면 마치 모스크바의 대형 마트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이번 CIIE에서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식품과 생활용품 외에도 러시아산 호박 장신구, 조각 공예품, 각종 건강보조식품과 피부관리 제품 등이 함께 전시됐다.
지난 5일 상하이에서 개막해 오는 10일까지 이어지는 '제9회 CIIE'에서 러시아는 9년 연속 빠짐없이 참가했다.
러시아수출센터(REC)는 러시아의 공식 전시 참가 주관기관이다. 예브게니 바조프 REC 중국 주재 수석대표는 "CIIE는 러시아 수출업체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행사"라면서 "박람회의 취지 자체가 중국이 해외 공급업체의 수요에 대응하고 세계 각국의 새로운 상품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년간 CIIE와 REC는 협력을 통해 효율적인 홍보·판로 개척 경로를 구축해 왔다. CIIE는 구매업체, 유통업체, 소매 체인업체 등 타깃 고객층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폭넓은 전시·매칭 플랫폼을 제공한다. REC는 제품의 현지화, 무역 상담 및 매칭,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한 홍보 등을 지원해 구매 의향을 실제 주문으로 전환하고 안정적인 공급사슬을 구축하고 있다.
REC의 지원으로 더 많은 러시아 특산품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온라인 '러시아 국가관'이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했고, 러시아 초콜릿과 아이스크림 등 특색 식품도 중국 대형 마트에서 갈수록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지난 '제8회 CIIE'에서는 러시아 식품 생산업체 61곳이 꿀, 아이스크림, 곡물·식용유 등 다양한 러시아 제품을 선보였다. 올해 '제9회 CIIE'에는 러시아 육류·식품 생산 및 공급업체인 미라토르그, 여러 세대에 걸쳐 러시아인들에게 달콤한 추억을 선사해 온 유나이티드 컨펙셔너스, 천연 식이보충제 전문기업 시브프리보르 등이 참가했다.
천보(陳波) 닝보(寧波)시거(汐格)수출입회사 구매담당 매니저는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밀가루와 해바라기씨유, 꿀의 판매량이 안정적"이라며 이번 CIIE의 성과에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신제품을 도입해 중국 소비자들이 더욱 다양한 '러시아의 맛'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CIIE가 러시아 상품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쉬포링(徐坡嶺) 중국사회과학원 러시아·동유럽·중앙아시아연구소 연구원은 "이러한 플랫폼이야말로 현재 세계 무역에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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